"최 경위의 죽음도 회유와 압박에서 비롯"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모 경위가 청와대로부터 자백하면 기소하지 않는다고 회유를 받았다고 밝힌 데 대해 청와대를 강력 질타했다. 사진은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 모 경위의 유족(형)이 14일 명일동성당에서 공개한 유서 복사본.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모 경위가 청와대로부터 '자백하면 기소하지 않는다'고 회유를 받았다고 밝힌 데 대해 청와대를 강력 질타했다. 사진은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 모 경위의 유족(형)이 14일 명일동성당에서 공개한 유서 복사본. ⓒ뉴시스·여성신문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청와대 문건 유출로 지목된 2명 중 한 명인 한모 경위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로부터 회유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데 대해 "청와대의 해명도 거짓말"이라고 질타했다.

한 모 경위는 15일 밤 JT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해 둘이 만난 일이 있다"고 말한 뒤 "민정수식실 직원이 '자백을 해라. 그러면 기소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회유 사실을 밝혔다.

한 경위는 이어 회유 사실을 최 경위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변호인은 JTBC 보도 후 발언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인용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구두 브리핑을 통해 한 모 경위가 회유 받은 사실을 말한 뒤 "이것이 사실이라면 최 경위의 죽음은 이러한 회유와 압박으로부터 비롯된 것임이 분명하다"며 "또한 '한 경위를 민정수석비서관실의 그 어느 누구도 접촉한 사실이 없다'며 '회유했다면 영장을 청구했겠느냐'던 청와대의 해명도 거짓말이 분명하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상황이 이런 만큼 민정수석실도 조사해야 한다. 그러나 더 이상 검찰 수사를 신뢰할 수 없고 기대할 것도 없다는 것이 명확해졌다"며 "국정조사나 특검을 통해서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은 물론이고 최경위의 죽음을 부른 청와대의 은폐 등 모든 의혹을 말끔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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