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 계열사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43만4000명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9일 발표한 ‘10대 재벌 비정규직 현황’ 보고서는 고용노동부가 지난 3월 기준으로 발표한 고용형태 공시제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대 그룹 계열사 노동자는 119만6000명이고, 이 가운데 비정규직은 43만4000명(3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을 고용형태에 따라 분류하면, 기간제 등 직접고용 비정규직은 7만3000명(6.1%), 사내하도급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36만1000명(30.2%)이다.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직접고용 비정규직보다 5배나 많았다.

보고서는 “현대중공업, 포스코, 롯데 그룹은 전체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고, 노동자수가 많은 거대기업일수록 비정규직 비율이 높다”며 “소득주도 성장정책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직접고용과 처우개선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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