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경비원 분신’ 사건의 아파트 입주민들이 경비 용역업체 교체를 최종 확정했다. ⓒMBN 방송 캡처
‘압구정동 경비원 분신’ 사건의 아파트 입주민들이 경비 용역업체 교체를 최종 확정했다. ⓒMBN 방송 캡처

 

‘압구정동 경비원 분신’ 사건의 아파트 입주민들이 경비 용역업체를 바꾸기로 3일 최종 확정했다.

서울 압구정동 S아파트 동대표회장 이 모(73)씨는 이날 저녁 입주자대표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용역업체와는 더 이상 위수탁 관리 계약을 맺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아파트에서 근무하던 경비원 등 용역노동자 106명 중 경비원 78명이 직장을 잃게 됐다. 새로 계약하는 업체가 이들의 고용을 승계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씨는 “각종 비리와 관리부실로 경비원 이모(53)씨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도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내부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며 “이번 사건도 우울증 환자를 취약한 지역에 배치한 것 자체가 관리능력에 문제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경비 용역업체 교체 배경에는 주민들의 배신감이 한 몫했는 주장도 제기됐다. “먹지 못할 물건을 던졌다는 등 주장만 이어질 뿐 개인적으로 딱한 사정의 경비원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항상 따뜻한 차와 음료 등을 나눴던 주민들의 선행에 대해선 누구도 입을 열지 않는데 깊은 배신감을 느낀 것이 크다”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다.

그는 “주민들이 3000만원 가까이 모금해 유족에게 전달했지만 이것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결국 이렇게 되나요”,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양쪽모두 서운한 감정이 있겠지”,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괜히 피보는 사람들이 걱정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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