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동 ‘삶의 만족도’ OECD 국가 중 최하
한국 아동 ‘삶의 만족도’ OECD 국가 중 최하
  • 엄수아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8.01.30 17:02
  • 수정 2018-01-30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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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60.3점, 네덜란드 94.2점으로 1위
51.2% 주 2회 이상 인스턴트 음식 섭취
3.6% “심각하게 자살 생각한 적 있다”

 

우리나라 아동의 삶의 만족도가 OECD 회원 국 중 최하위, 결핍 수준은 가장 높았다. 윗 사진은 여자 고등학교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 아래 사진에서 초등학생들이 빵을 먹고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우리나라 아동의 삶의 만족도가 OECD 회원 국 중 최하위, 결핍 수준은 가장 높았다. 윗 사진은 여자 고등학교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 아래 사진에서 초등학생들이 빵을 먹고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우리나라 아동들의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고 결핍 수준은 가장 높았다.

4일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1~12월 전국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4007가구(빈곤가구 1499가구 포함)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한국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0.3점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였다.

회원국 중 아동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네덜란드로 94.2점이었고, 우리나라 바로 앞 순위인 루마니아 아동의 만족도도 우리와 16점 이상이나 차이가 났다. 삶의 만족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 척도를 기준으로 아동이 자신의 삶에 느끼는 수준을 11구간으로 측정했다.

‘아동 결핍지수’는 54.8%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결핍지수는 아동의 ‘하루 세끼 섭취’ ‘교과서 이외 도서 보유’ ‘소풍, 수학여행 등 학교 이벤트 참가’ 등 14개 항목 중 2개 이상에서 ‘아니요’라고 답변한 아동을 수치로 측정한 것이다.

결핍지수가 높을수록 아동의 기본적인 결여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 낮은 국가는 헝가리(31.9%)였다. 소득별로는 빈곤가구 아동의 결핍지수가 85% 이상으로 높았고 가정 유형별로는 한부모 및 조손가구의 결핍지수가 75.9%에 달했다.

아동의 스트레스와 우울 정도는 직전 조사인 지난 2008년 조사 대비 더 높아졌다.

9~11세 아동의 스트레스 수치는 2.02(4점 만점), 12~17세는 2.16으로 5년 전 각각 1.82, 2.14보다 높게 나타났다.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숙제, 시험, 성적 등 학업과 관련됐다.

소득별로 스트레스 요인은 달랐다. 일반 가구의 아동과 달리 빈곤 가구의 아동은 돈, 부모와의 갈등, 열등감, 외모 등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9~17세 아동의 우울·불안 수준도 2008년 직전 조사 때 1.21에서 지난해 1.25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 아동 중 3.6%가 최근 1년간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25.9%는 실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초등학생의 16.3%, 중·고등학생의 9.3%가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중고생은 직전 조사(1.3%) 대비 고위험군이 7배 이상 증가했다. 초등학생은 직전 조사 때 조사되지 않았다.

올해 처음 실시된 아동학대 조사에선 전체 아동의 6.1%가 최근 1년 동안 최소 1회 이상의 신체 학대를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11.9%는 정서 학대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신체 학대 중 칼 등 흉기로 찔리거나(0.69%), 몽둥이·허리띠 등으로 맞는(3.69%) 등의 위험도가 높은 학대 사례도 있었다.

건강 수준은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양호했고, 음주(6.9%), 흡연(4.0%) 경험과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32.2%) 등은 직전 조사 때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아동의 절반 이상인 51.2%가 일주일에 3회 이상 인스턴트 음식을 섭취한다고 답했다. 특히 12~17세의 경우 비율이 64.7%로 5년 전(47.6%)보다 크게 늘었다.

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1차 아동정책기본계획’(2015∼2019)을 연내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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