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유행, 연말 성수기 겹치며 국내 가격 조정 불가피

 

해외 직구 열풍에 연말 성수기까지 겹치면서 삼성과 LG의 국내 TV 가격이 급락했다.

100만~200만원대 TV 주요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은 최근 6개월 새 적게는 30%, 많게는 55% 가량 급락했다. 

24일 전자·가전제품 가격 비교 사이트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삼성 LED 풀HD TV 55인치(UN55H6350)는 현재 최저가 142만원에 판매 중이다. 출시 당시 약 300만원이던 가격이 6개월 만에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

수백만원에 달했던 UHD TV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보급형 UHD TV 55인치(UN55HU7000) 가격은 지난 5월 300만원대에서 200만원으로 약 33% 내렸다. 보급형 커브드 UHD TV 55인치(UN55HU7200F)도 현재 200만원대로 30% 정도 가격 인하됐다. 

LG전자 TV 가격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LG전자의 기본형 풀HD TV 55인치(55LB5650) 가격은 올 초(약 260만원) 대비 절반 이상 떨어진 12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보급형 UHD TV 55인치(55UB8300)도 출시 한 달 만에 가격이 약 60만원 하락, 21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전문가들은 삼성과 LG가 국내외 TV 판매가격의 균형을 맞추려 이번 보급형 TV 가격을 내린 것으로 분석한다.

해외 직구 업체에 따르면 올해 TV 해외 직구 규모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1만대에 달한다. 이에 양사는 국내 가격 조정을 통해 해외직구로 TV를 구입하는 추세를 긴급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연말 TV 성수기 판매 확대를 위해 가격을 일제히 내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논란도 없애고, 판매도 늘리겠다’는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는 비수기이나 연말엔 가전·전자 제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다며 “국내에서도 고화질 TV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가격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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