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경찰, 혐의 입증할 만한 정황과 진술 확보한 상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뉴시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뉴시스

성추행으로 고소당한 새누리당 상임고문 박희태 전 국회의장(76)이 골프장 여성 경기보조원(캐디) A씨에게 첫홀부터 거의 마지막 홀까지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한 경찰관계자는 고소한 A씨가 경찰에서 "홀을 돌 때마다 계속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고,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신체접촉이 있었다"는 진술을 전했다.

A씨는 거듭 불쾌함을 표출했으나 추행이 계속되자 무전기를 이용해 라운딩 도중 '교체해달라'고 요청했고, 9번째 홀에서 다른 캐디로 교체했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강원도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경기보조원 A씨에게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있다. 그는 논란이 일자 "손녀같고 딸 같아서 귀엽다는 수준에서 '터치'한 것"이라고 해명,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았다. 

경향신문은 경찰이 박 전 의장의 혐의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며 피해자와 합의여부 상관없이 "혐의를 입증할 만한 상당한 정황과 진술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6일 박 전 의장에게 피혐의자 신분으로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10일 이내 출석하지 않으면 10일 간격으로 3차까지 출석요구서를 발송한 뒤 강제 소환 등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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