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 간 시어머니 양로원 간 친정엄마’
전국 30개 실버타운 11개 항목으로 꼼꼼하게 분석·평가

 

실버타운 간 시어머니 양로원 간 친정엄마 이한세 지음, 골드북스 펴냄.
'실버타운 간 시어머니 양로원 간 친정엄마' 이한세 지음, 골드북스 펴냄.
‘정말 실버타운은 일반인이 엄두도 못 내는 비싼 곳이고, 양로원은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집단 생활하는 곳일까?’ 

‘실버타운 간 시어머니 양로원 간 친정엄마’(골드북스)의 저자 이한세씨는 아니라고 단언한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실버타운과 양로원의 갈림길은 꼭 경제적인 것만이 아니며, 실버타운은 입주보증금과 관리비가 다양하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에 맞춰 누구나 입주가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700만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때에 홍보성 내용을 배제한 객관적인 실버타운 정보서가 나왔다. 이 책은 국제 마켓리서치 회사인 ‘스파이어리서치&컨설팅’사가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에 걸쳐 전국 모든 실버타운을 방문해 얻어낸 정보를 담고 있다. 그 중 입주민 100여 명 이상의 규모를 갖춘 30개 실버타운의 입주 보증금과 월 생활비, 위치 및 주변 환경, 생활편의 서비스, 의료 서비스 등 11개 항목에 대해 분석하고 평가한 내용을 자세히 실었다. 

호화 호텔을 연상케 하는 고가의 도심형 고급 실버타운부터 저렴하면서도 자연 속에서 편안하고 안락한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전원형 실버타운까지 다양한 실버타운을 소개한다. ‘실버타운은 소수의 경제적 상위계층만이 갈 수 있는 고급 노인 시설’이라는 편견을 깨는 것이다. 저자는 마음에 드는 실버타운에 입주하기 위해선 실버타운의 조건과 입주할 사람의 성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2003년부터 스파이어리서치&컨설팅 대표를 맡고 있는 저자는 노인을 위한 서비스 개발 관련 연구를 하던 중 노인의 황혼이혼율과 자살률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향후 경제적 여건으로 고급 실버타운에 들어가기 어려운 노인들이 차선책으로 좋은 양로시설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전국 양로시설 통합 정보서를 낼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