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정성근은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요청…사실상 임명 강행
청 인사수석비서관엔 정진철 대전복지재단 대표 내정

 

새누리당 황우여 전 대표가 15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뉴시스·여성신문
새누리당 황우여 전 대표가 15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뉴시스·여성신문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새누리당 황우여(67·인천 연수) 의원을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황 내정자는 새누리당 대표와 국회 교육위원장, 감사위원,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치면서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사회 현안에 대한 조정 능력을 인정받아왔다”며 “그동안의 경륜을 바탕으로 인재 양성과 각종 사회 문제 전반에 걸쳐 잘 조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내정자는 인천 출신으로 제물포고, 서울대 법대 졸업,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3년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법관 시절 인연으로 이 전 대표의 선대위 의장 비서실장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5대 국회에서 비례로 입성, 지역구에서 4번 당선한 5선 국회의원으로 한나라당 사무총장, 원내대표, 당대표를 지냈다. 지난 국회의장 선거에 앞서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정의화 의장과 경쟁했으나 떨어졌다. 온화한 성품으로 타협을 중시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밖에 청와대는 이번에 신설된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에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국장을 지낸 정진철(59·충남) 대전복지재단 대표를 내정했다. 중앙인사위는 지난 1999년 김대중 대통령이 정부조직개편을 통해 신설, 2008년 이명박 정부때 행정안전부에 통합됐다. 세월호 참사로 사의 표명한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 후임으로는 이성호(60·충북) 전 국방대학교 총장을 내정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정종섭 안전행정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청문보고서를 국회에 재요청, 사실상 야당의 지명 철회 요구를 일축했다.

이에 따라 국회가 보고서를 정부에 송부하지 않으면 오는 16일 이들을 포함해 총 7명의 장관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단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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