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진(44·사진) 서울시 ‘다시함께 상담센터’ 소장이 미국 국무부가 선정한 올해의 인신매매 척결 영웅에 선정됐다. 6월 2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공개한 ‘2014 인신매매 보고서’에 따르면 고명진 소장은 인도·레바논·네팔 등 다른 국가 출신 9명과 함께 인신매매 척결 영웅에 이름을 올렸다. 미 국무부는 2009년부터 인신매매 퇴치에 나선 인사들을 시상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인이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 소장은 지난 10여 년간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자활을 지원하는 상담과 법률·의료 지원사업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해 ‘청소년 성매매 특별상담실’을 설치한 이후 1만 명 이상이 상담을 받았다.
미 국무부는 “고 소장은 지칠 줄 모르는 활동가로, 10대 가출 소녀의 상당수가 성매매의 덫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담 부서도 만들었다”며 고 소장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이소영 / 여성신문 기자
greensso@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