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재미있는 해외뉴스를 접했다. 미국의 어느 병원 응급실에 한 남성이 뱃속에 뭔가 움직인다고 급하게 찾아왔다는 것이다. 원인을 찾기 위해 방사선 촬영을 하니 직장 속에서 ‘붕붕’대며 움직이고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섹스 토이, 바이브레이터였다고 한다. 남성 환자는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부인이 털어놓은 사실은 ‘부부관계를 하다 너무 흥분해서 바이브레이터를 남편의 직장 속으로 빠뜨리고 말았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섹스토이는 지루해진 부부관계를 좀 더 흥미있게 해보려는 어른들이 사용하는 장난감이다. 그런데 이런 어른들을 위한 사적인 장난감을 두고서 우리나라는 너무나 엄숙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남성이 사용하는 섹스토이는 음란물이 아니라는 판결이 내려져 화제가 되었다. 재판부는 “개인이 모조 여성 성기를 구매해 사용하는 것은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행복추구권 차원에서 충분히 보장돼야”하고 “모조 여성 성기가 비록 저속하고 문란한 느낌을 주더라도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섹스토이는 말 그대로 ‘섹스를 할 때 사용하는 장난감’일 뿐이다. 섹스토이는 남을 해치지도 않으며 이를 사용한다고 해서 사회가 문란해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어른들이 사용하는 장난감일 뿐인데 너무 엄숙하게 반응하는 것이 오히려 우스운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섹스토이는 파트너가 없는 사람이, 혹은 파트너의 도움 없이 성적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이가 사용할 수도 있고, 파트너와 섹스를 하는 중에 더욱 감각을 자극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여성용 자위기구는 성감개발과 원활한 성 반응을 이끌기 위해 성치료전문가들에 의해 처방되기도 한다.

남성을 위한 섹스토이는 주로 여성성기를 표현해 삽입이 가능한 것들이 주종이고, 여성들을 위한 것으로는 단연 바이브레이터다. 그것은 남성이 시각을 통해 흥분하고 ‘삽입’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 반면, 여성은 ‘애무’를 통해 즐거움을 얻기 쉽다는 성 생리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남성들이 더 음흉해서는 아니다. 위의 판례를 봐도 여성성기를 닮은 남성용 섹스토이가 ‘저속하고 문란한 느낌을 준다니’ 여전히 섹스토이는 우리들에게 마음 편한 장난감이 아닌 듯하다. 또 어쩌면 ‘저속하고 문란해’ 보기에 마음이 불편한, 여성 성기를 닮은 섹스토이는 실상 여성의 성기를 ‘보기 불편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우리 성의식 속의 불편함을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또 여성들을 위한 바이브레이터는 20세기 초까지도 서구에서는 히스테리로 내원한 여성 환자의 음부에 천을 덮고 의사가 직접 마사지(?)를 통해 오르가즘을 얻게 해 긴장을 풀어 히스테리를 치료하던 것에서 유래되어 개발된 도구라고 한다. 의사라고 하지만 남의 손을 빌어 성적인 릴랙스를 얻었던 그때보다 혼자 혹은 둘이 사적인 공간에서 사용하는 바이브레이터는 얼마나 건강하고 자립적인 기구이며 장난감인가 말이다. 이외에 섹스를 하며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장난감 채찍, 수갑, 가죽옷, 가죽장갑, 주요부위가 노출되는 야한 속옷 등도 섹스토이들이며, 독신남성들 중에는 꽤 많은 돈을 들여 라텍스로 만든 실물대의 예쁜 얼굴과 몸매를 가진 인형을 섹스토이로 장만해 가지고 놀기도 한다.

섹스는 말 그대로 사랑하는 이들이 ‘즐거움과 친밀감을 추구하기 위해’ 하는 소통의 좋은 방법이며 놀이다. 그렇다면 늘 같은 방식의 섹스에 지루해져서 장난감을 좀 이용해 나와 파트너를 더 즐겁게 하겠다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또 자신의 성적 즐거움을 위해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혼자 섹스토이를 가지고 논다는 것이 문란한 일인가? 또 문란하고 노골적이라고 얼굴을 찌푸릴 필요가 없는 것이 누구도 공적인 공간에서 섹스토이를 가지고 나와 놀지 않을 것이니, 보이지도 않게 조심스레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까지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인생에 있어 섹스가 중요한가?’를 묻는 연구에 우리나라는 번번이 ‘그렇다’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임에도, 그렇게 중요한 섹스를 즐겁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독 보수적인 가치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중요한 것이니 섹스를 하긴 하되, 즐겁게 하는 것은 잘못이고, 엄숙하게 일처럼 해야 한다는 이야긴가? 또 인생에 그렇게 중요하다는 섹스를 부부 간에는 오히려 잘 안 하고, 섹스를 한다 해도 성생활의 만족도가 일본과 꼴찌를 다툴 정도로 낮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오히려 너무 엄숙하고 일같이 치루는 섹스가 더 문제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말 그대로 ‘성적 자기 결정권’이란 섹스를 언제 할 것인가 하는 문제, 섹스 할 때 피임약을 사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 어떤 방식, 체위로 섹스를 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섹스토이를 동의 하에 구입해 사용하는 것을 가지고 남이 시비를 걸 일은 아닌 것이다. 어쩌면 적어도 섹스토이를 사용할까에 대한 협상과 동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 커플은 소통이 아주 잘되는, 성적 자기결정권이 분명한 바람직한 이들이다. 오히려 이들은 부부간 섹스가 재미없어져서, 혹은 성의나 관심이 없어서, 불륜을 권하는 사이트에 가입하고 그를 통해 외간의 파트너를 만나는 것보다 훨씬 건전하다.

외국의 유흥가가 밀집한 거리를 걷다 보면 성인 용품점이 우리나라의 슈퍼마켓처럼 문을 활짝 열어 두고 영업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민망해 하며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도 눈요기를 즐길 수 있다. 요즘은 우리나라 서울의 대학가에도 재미있는 모양과 색깔의 콘돔을 모아 파는 ‘콘도매니아’ 같은 가게도 있고, 섹스토이를 ‘명랑완구’라 하고 온라인으로 파는 업체도 생겼다.

오히려 성에 관련된 이야기나 윤활제, 섹스토이 등이 좀 더 밝은 곳에서 유쾌하게,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그저 일상용품처럼 유통된다면 우리사회가 성에 대해 더욱 건강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고로 우리에게 섹스토이를 허하라! 우리는 즐겁고 유쾌하게 몸과 마음의 소통을 하고 싶다!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