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당선’
방송인 유재석(41)이 방송 내용에 대해 사과하며 자진해 곤장을 맞았다.
31일 방영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연출 김태호, 김남호, 손창우)’에서는 향후 10년을 이어갈 차세대 리더를 선출하는 ‘선택 2014’의 투표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유재석이 현장투표 42.7%, 온라인투표 43%로 당선됐다.
이날 유재석은 당선 수락 연설 후 이뤄진 녹화에서 자신의 공약 내용 중 하나였던 곤장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에 시청자들의 질타가 이어졌던 것을 언급하며 사과했다. 이어 자진해서 곤장을 한 대 맞았다.
‘홍철아 장가 가자’ 특집은 노홍철(35)의 신부를 찾는 특집으로 기획됐으나 여성에 대한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겨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던 내용이다.
유재석은 “예능의 기본이라는 것은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인데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드린 것에 죄송하다”며 “말 그대로 리더인 제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그래서 제가 곤장을 맞겠다”고 말했다.
노홍철은 자신의 질병을 언급하며 “피고름을 보여줄 수 있는 내가 먼저 맞겠다”고 말했지만 유재석은 “얘는 맞으면 고름이 터진다”며 손사래 쳤다.
유재석이 곤장을 맞은 뒤 이날 지각한 하하(34)가 연이어 한 대 맞았다. 그 뒤 제작진 분위기 쇄신을 명목으로 김태호(40) PD도 곤장을 맞았다.
노홍철은 “방송을 보고 기분이 안 좋으셨거나 불쾌감을 느꼈던 분이 계시다면 정말 죄송하다”라고 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유재석 당선, 전 방송 나올 때까지 홍철아 장가 가자 편이 뭐가 문제인지 인식조차 못했는데요” (al****), “유재석 당선, 즉각적인 사과방송 자랑스러운 무한도전 답다” (rn****), “유재석 당선, 저는 이번 논란이 정말 하등의 가치가 없는 거리에 불과하다고 생각” (wo****)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