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 일본 사과 촉구 “위안부문제 해결 없이 한미일 안보 협력 힘들다”

로레타 산체스(민주·캘리포니아) 미 하원 의원이 22일(현지시간) 하원 본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2007년 마이크 혼다 의원의 발의로 통과된 위안부 관련 하원 결의안(H.Res.121)의 이행을 촉구했다.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산체스 의원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강제 동원된 여성들이 지난 70여 년 동안 형언할 수 없는 수난을 겪었음에도 아직 공식적인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20만명이 넘는 군 위안부 가운데 100명도 안 되는 이들만이 살아있다. 여성의 권리와 인권을 중시한다는 의미에서 생존 위안부 여성들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대 위안부 문제는 군사 분야와 관련 없는 역사적 분쟁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이에 동의할 수 없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기간 동안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고 정확하고 명백한 조사의 필요성을 지적한 것은 바로 한·미·일 협력관계와 아시아 재균형 정책의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산체스 의원이 발표한 성명은 이날 통과한 국방수권법안과 함께 하원 본회의 의사록에 공식 기재된다.

산체스 의원은 지난 7일에도 하원 군사위 전체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과 불가분의 관계 있다”며 “위안부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