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 SNS] ‘세월호’, ‘대한민국호’를 가늠하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에서일까. 5월 셋째 주(5/11~17)에도 관련 소식들이 SNS 구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정부를 비판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이어진 가운데, 스승의 날을 맞아 연세대학교 교수들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의 소식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여성신문 SNS 구독자가 되려면 페이스북 ‘여성신문’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트위터 ‘여성신문’ 계정을 ‘팔로우’ 하면 된다.

연세대 교수 131명이 14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시국선언문을 냈다. 교수들은 ‘슬픔을 안고 공동체 회복의 실천으로’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참사는 분명한 인재였다는 점에서 특별한 반성을 우리 모두에게 요구하고 있다”며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은 국가라는 제도와 책임의식이라는 윤리와 양심의 침몰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 침몰의 대처 및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책임은 한 치의 의구심도 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는 참사 원인을 철저히 파헤치고 근본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관련 기사: 연세대 교수 시국선언, “세월호 참사 분명한 인재”)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 1만5852명이 ‘세월호 참극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교사선언’을 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능동적 행동을 가르치지 못한 미안함을 토로했다. 교사들은 “의심스러우면 되물어야 한다고, 부당한 지시에는 복종하지 말라고 가르치지 못했고, 점수를 올리려면 의심 없이 정답만 외우라고 몰아세웠다”면서 “영정 속 아이들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책임 전가에 급급한 정부도 강하게 추궁했다. 교사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묻는다”면서 “물이 차오르는 배 안에서 아이들이 죽음의 공포와 싸우고 있을 때 대통령은 공직자에게 문책 위협 한 것 말고 무엇을 했느냐”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국민은 대통령에게 신의 능력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한계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 실종자 가족의 까맣게 타든 속을 헤아리는 마음을 간절히 바란다”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 “정답만 외우라고 몰아세운 우리들…미안합니다”)

이밖에도 “여성신문 마라톤 대회 페이스북 현장 중계-위로의 벽, 다짐의 벽”, “여성단체, “성폭력피해자에게 무고죄 적용 결사반대”, 박원순 시장 “차기 대선 불출마…이전 시장들 마음은 콩밭에”, “세월호 참사 한 달, ‘대한민국 호’의 민낯 드러나” 등이 구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