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오페라단,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창단 23주년을 맞은 글로리아오페라단이 오는 16~1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을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미국 해군장교와 일본 게이샤의 사랑과 배신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일본에서 실제 사건을 전해들은 미국 작가 존 루더 롱의 소설이 원작이다. 연극으로 먼저 무대에 올려진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거장 푸치니를 감동시키며 1904년 2월 17일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됐다. 오페라는 일본의 전통적인 24개의 멜로디를 바탕으로 음계, 리듬을 변화시키며 동양의 음악을 느낄 수 있도록 작곡됐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유럽 오페라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마르코 발데리가, 연출은 푸치니 페스티벌 예술감독인 다니엘레 드 팔라노가 맡았다. 주연 배우로는 이탈리아 로마 오페라 극장에서 한국인 최초로 나비부인 역을 맡은 소프라노 크리스티나 박과 일본 도쿄 오페라단 초청으로 나비부인을 연기한 소프라노 김은주가 무대에 선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은 이번 무대에서 동양건축의 주가 되는 목재의 질감으로 무대를 표현하며, 배경에 사용할 영상에는 유럽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던 일본 판화가 안도 히로게의 작품이 사용한다. 

1991년 창단된 글로리아오페라단은 그동안 24개 작품을 104회 공연했으며 1995년 한국 창작오페라 ‘춘향전’을 도쿄 히도미홀에서 공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금·토 오후 7시30분, 일 오후 3시 공연. 문의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