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유일 여성 국장… 보육에 주력
‘대전개발대상’ 일·가정 균형 부문 대상 수상

 

오세희 대전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일·가정양립이 가능하려면 조직 내에서 가정친화적 문화가 우선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오세희 대전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일·가정양립이 가능하려면 조직 내에서 가정친화적 문화가 우선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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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저희 때는 상사 눈치 보느라 임신도 못 했어요. 출산을 하더라도 한 달 만에 다시 출근해야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구청 계장일 때 여성 부하 직원들에게 ‘나랑 있을 때 아이 낳으라’고 얘기했어요. 그만큼 제가 힘든 시절을 겪었으니까요.”

1976년에 공직생활을 시작한 오세희(59) 대전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어린이집도 없던 시절 두 아이를 키우며 직장생활 했던 일을 들려주며 힘들었던 그 경험이 이후 일·가정 양립 정책을 추진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 국장은 사무실과 집, 친정어머니 댁 세 곳이 늘 5분 거리 안에 있게끔 살았다. 혹시라도 아침에 도우미 아주머니가 늦으면 바로 친정어머니를 호출해 아이들을 맡기고 출근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 시절 남성들이 육아에 참여하는 분위기도 아니라 일과 가정은 모두 고스란히 여성 혼자 감당해야 할 몫이었다.

본인이 겪었던 이런 고충으로 오 국장은 유성구청에 근무했던 1990년대 초반 대전시 최초로 직장 어린이집을 만들었다. 정작 오 국장의 아이들은 학교를 다닐 나이라 혜택에서 제외됐지만 여성 후배들이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똑같이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추진했다. 어린이집 설치는 순조롭지 않았다. 구청 어린이집을 이용할 아이들의 숫자를 일일이 조사해 건의했으나 거절당했다. 남성 동료들은 육아를 자신의 일로 생각지 않아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았다. 총무과장, 부구청장, 구청장을 찾아다니며 될 때까지 설득했다. 끈질긴 설득 끝에 결국 구청장의 허가가 떨어졌고, 대전시 최초의 직장 어린이집이 설치됐다.

보건복지여성국은 대전시 예산의 35%를 담당하고 있는 가장 규모가 큰 부서다. 그중에서도 보육예산은 지난해 약 3300억원. 대전시청의 유일한 여성 국장이기도 한 오 국장은 “보육교사에 대한 처우 개선으로 보육의 질을 높이고 가정친화문화를 확산해야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일·가정 양립에 대한 그의 이러한 관심으로 지난 2월 ‘제32회 대전개발대상’에서 아이 낳기 좋은 세상 만들기와 출산양육 친화적 환경 조성에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일·가정 균형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전시에서는 평등한 가족문화와 가정친화적인 사회환경 조성을 위해 부부힐링캠프 개최, 가족행복사진과 영상물(UCC) 공모, 부모교육 특강, 가족축제, 아빠요리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보육수범 도시로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는 대전시에서는 보육료 지원과 공공형 어린이집 확충, 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 국장은 여성 후배들에게 “새로운 일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예전에는 여직원들은 모두 민원실에 배치해 업무에 한계가 있었어요. 유성지역에서 근무할 때 남자 직원들이 출장을 나가고 담당자가 없을 때 처리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제가 자진해서 그 일을 맡아서 하곤 했어요.”

그는 그 후로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 외에 다른 분야의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했고, 또래 동료들 중에 관광, 체육, 법제, 건축, 환경 등 다양한 부서를 두루 다니며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다. 그 결과 대전시 행정직으로는 첫 번째 여성 동장이라는 타이틀도 달게 됐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여성에게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업무에 대한 실력뿐만 아니라 누구와도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갖춘다면 여성들이 직장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는 가족 모두가 노력해야죠. 여성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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