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영화 '블루재스민'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케이트 블란쳇은 배우 매튜 맥커너히(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와 함께 남·녀 주연상을 수상했다.
케이트 블란쳇은 수상 소감에서 "저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영광스러운 상이다. 다른 후보들의 연기도 정말 대단했다"며 "여성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블루 재스민'에서 뉴욕 상류층 삶에서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추락하는 여인 재스민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는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영국 아카데미·전미 비평가협회상·런던 비평가협회상·미국 배우조합상·크리틱스초이스 등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카데미 시상은 지난 2005년 제77회 시상식에서 '에비에이터'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이후 두 번째다.
한편 이날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케이트 블란쳇을 비롯 에이미 아담스(아메리칸 허슬), 산드라 블록(그래비티), 주디 덴치(필로미나의 기족), 메릴 스트립(어거스트: 가족의 초상)이 올라 경합을 벌였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배우조합, 감독협회, 촬영감독협회 등 특정의 실적이 있는 사람으로 구성된 아카데미 회원들이 직접 투표를 한다. 평론가, 기자, 극장업자, 영화팬들은 자격이 없다. 1929년 5월 16일 시작됐다. 시상식은 국내 채널CGV를 통해 생중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