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측 "전직 대통령 명예훼손, 조치 없으면 법적 대응할 것"

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은 12일 이 전 대통령이 지난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받은 자이드 국제환경상 상금 50만 달러를 '자금세탁'했다는 <주간한국> 보도에 대해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해당 언론사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비서실은 이날 오후 서면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만약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에는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서실은 "일부 언론이 명확한 근거와 사실 확인 없이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한 괴담 수준의 허황된 내용을 기사화하고 의혹을 확대시킨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수표의 추심, 전산기록 삭제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농협의 해명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기에 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비서실은 "이 전 대통령이 받은 자이드 국제환경상의 상금은 공직자 행동강령, 소득세법 등 모든 법적인 확인 및 관련 절차를 거쳐 계좌에 예치돼 있으며 향후 수상 취지에 맞도록 의미있게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간한국>은 지난 11일 '농협 이명박 상금세탁, 충격적 내막'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이 UAE로부터 받은 상금 50만 달러(한화 약 5억5000만원)의 수표를 농협은행 청와대 지점에 추심 전 매입해 자금세탁을 했으며, 관련 전산기록도 삭제했다고 보도했으나 별다른 설명없이 당일 돌연 기사를 삭제한 바 있다. 

농협은행은 이에 "해당거래는 정상적으로 거래됐으며 자금세탁과는 무관하다"고 적극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