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 비판 등 메시지로 여성계 주목받아
“새 앨범은 ‘페미니스트 비욘세’의 커밍아웃” 평가도
12월 13일 발매된 비욘세의 새 앨범이 페미니스트 진영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비욘세의 정규 5집 앨범 ‘비욘세’는 13일 자정 일체의 예고가 없는 상태에서 아이튠즈 스토어에 앨범 단위로 공개되며 일주일 만에 100만 장이 넘게 팔렸고 104개국에서 앨범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또 빌보드 차트에서도 1위에 올라 여성 최초의 5연속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상업적 성공과는 별개로 이 앨범은 여성계로부터 ‘페미니스트’ 비욘세의 커밍아웃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특히 주목을 받은 노래는 ‘프리티 허츠’(Pretty Hurts)와 ‘플로리스’(***Flawless) 등 두 곡이다.
‘프리티 허츠’의 뮤직비디오는 미인대회 참가자로 분한 비욘세의 모습을 통해 여성의 최고의 미덕은 아름다움이라는 외모지상주의에 물든 세태를 비판했다. “엄마는 말했지, 너는 예쁜 아이야. 그것만 기억하면 아무 문제 없어”라는 가사로 시작해 후렴 부분에선 “아름다움이 상처를 주고 완벽함은 국가병이며 수술이 필요한 것은 영혼”이라는 내용을 노래한다.
또 다른 곡 ‘플로리스’에서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페미니스트 작가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의 연설이 삽입돼 눈길을 끈다. “우리는 소녀들에게 움츠리고 작아지도록 가르치고 있다. 야망을 가져도 되지만 너무 많이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성공을 목표로 해야 하지만 너무 성공하면 안 된다. 남성을 위협하게 될테니까”라는 내레이션이 이 사회가 은연중에 여성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소위 ‘여성적 가치’에 대해 비판한다.
여성영화 뉴스 ‘위민 앤드 할리우드’는 “비욘세는 ‘뷰티 게임’의 승자 중 한 명인 동시에 자신이 혜택을 입은 이 문화를 비판하고 있다”며 “비욘세의 미디어 전략에 위선적인 경향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가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을 다양화시킨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