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통근버스 훼손, 유리창 깨고 타이어 파손…지역 주민 화났다

‘구글 통근버스 훼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주민들이 구글 통근버스를 훼손하고 항의시위를 벌였다.

2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의 동쪽 위성도시인 오클랜드에서 구글 통근 버스가 저소득층 주민들로 구성된 시위대에 의해 훼손됐다. 시위대는 과격한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버스 앞을 가로막거나 유리창을 깨뜨리고 타이어를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글과 애플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통근 버스를 운영하는 단체인 ‘베이 지역 카운실’은 성명서를 내고 “통근 셔틀과 이를 타는 임직원들에 대한 기물 파손과 폭력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경고했다.

현지 언론들은 기업들이 사업을 확장하며 번영을 누림에 따라 사무실과 아파트, 주택 임대료가 오르고 생존에 위협을 받는 이들이 늘어나 이 같은 시위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의 ‘24번가 미션’ 전철역에서도 시위대가 통근 버스를 가로막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은 ‘미션 지구’ 인근 지역에서 재개발로 저소득층 주민들이 쫓겨나고 있는 것에 대해 항의했다.

한편, 구글과 애플 등 미국 내 기업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사진=뉴시스·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