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출신, 9·11 테러 목격 후 분노조절 잘 못해

 

워싱턴 해군시설 총격 사건의 용의자 에런 알렉시스(34)가 분노조절능력에 심각한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현장에 있었으며 이후 정서적인 혼란을 느껴 수차례 총기 사고를 내기도 했다.

16일(현지 시각) 오전 8시20분 미 워싱턴DC 해군 복합단지에서 총을 난사해 13명이 사망하게 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붙잡힌 알렉시스로 잠정 결론이 났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알렉시스는 뉴욕에서 태어나 2007년 해군에 입대해 일리노이와 텍사스에 있는 부대의 훈련소와 군수 담당 부서에서 근무, 2011년 1월 전역했다. 이후 군수관련 하청업체에서 일했다.

알렉시스는 일상생활 속에서는 두드러지게 이상한 면모는 보이지 않았다. 그와 같은 집에 산 적이 있는 친구는 "알렉시스를 3년 동안 알았는데 한 번도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해군에 대한 불평을 이야기한 적도 없어 그가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렉시스는 지난 2001년 9·11 테러현장에 있었으며, 그 이후 심각한 정서적인 혼란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알렉시스의 아버지는 "알렉시스가 분노조절 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며 "(9·11 테러 현장에 있었던) 경험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알렉시스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두 차례에 걸쳐 총기 사고를 내 경찰 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다. 그는 2004년 시애틀에서 화가 났다는 이유로 건설 노동자 차량의 타이어를 향해 총을 쐈다가 경찰에 체포됐고 2010년에는 텍사스의 포트워스에 있는 아파트에 살면서 윗집을 향해 총을 발사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의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알렉시스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총기를 난사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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