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 홈페이지에 ‘붓끝에 숨은 여성미술’ 연재
신사임당, 나혜석 등 여성 미술가 연속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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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내려오는 토기, 조각보 등을 모두 여성들이 만들었다고 봅니다. ‘한국미술사의 기원’으로 평가되는 울산 암구대 반각화를 그린 사람 가운데 여성이 분명히 있었을 거예요. 이름은 남지 않았지만 여성이 만들었을 가능성이 큰 유물부터 미술을 전공한 현대 여성 미술가, 외국 여성 미술가의 작품, 특별한 여성상을 구현해낸 작품까지 다양한 차원에서 여성미술을 조명할 구상입니다.”

미술평론가 최석태(55·사진)씨가 여성미술 전문가가 된 것은 어머니의 영향이 크다. 그의 어머니는 여성학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고 한다. 그는 “서가 한쪽에 여성주의를 다룬 책들이 진열돼 있어 어릴 때부터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어머니가 그림을 그려 미술 관련 서적도 많이 읽을 수 있는 환경이었다. 그는 지난 7월부터 온라인 여성신문(www.womennews.co.kr)에 ‘붓끝에 숨은 여성미술’을 연재하고 있다. 

최씨는 부산대에서 미술교육과 조소과를 졸업했다. 당시 인문학에도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석사는 근대미술사학을 택했다. 이후 중앙일보 월간미술 기자, 동양그룹 서남재단 미술전시관과 모란미술관 학예실장을 거쳐 현재는 미술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직 한국에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여성 미술가가 많습니다. 나혜석, 신사임당 등 몇몇 여성을 빼놓고는 대중에게 알려진 여성 미술가는 얼마 없죠. 백남순, 차학경을 비롯해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분들이 많아요. 또 ‘조각보’나 ‘토기’ 같은 훌륭한 작품을 만들고도 이름 없이 묻혀버린 우리네 어머니들도 미술가라고 봐요. 그분들의 심미안을 지금 전 세계 곳곳의 미술평론가들이 눈여겨보고 있거든요. 우리에게는 익숙한 일본의 야나기 무네요시도 그런 사람 중 하나죠.”

그는 지난 한 달간 ‘신사임당의 작품이 유독 많이 남은 까닭’ ‘젠틸레스키, 목을 치는 유디트가 이토록 잔인했던 이유’ 등을 연재했다. 신사임당 관련 연재물은 신사임당의 작품 대부분은 모방작이라는 가정 아래 간송미술관에는 진짜 신사임당의 화첩이 있다는 내용이다. 다음 연재물에서는 여성 화가 젠틀리스키가 그린 우직한 ‘유디트’에 대해 기존 남성 화가들이 그린 유디트 그림과의 차이를 살펴봤다. 

“어느 호주 여성 미술사가가 일본 여성 미술인 100인에 관해 정리해 책을 내기도 했고,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여성 미술가를 조명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미국에는 국립여성미술관이 있고요. 저는 이 미술관이 일본의 9개 도시에서 순회전을 열었던 전시도록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한국은 아직까지 여성미술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전시회 한 번 열리지 않았어요. 여성 미술계에서 페미니즘은 하나의 기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미미하죠. 그래서 앞으로 제가 한번 해보려고요. 여성신문에서의 연재는 이 작업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석태씨의 ‘붓끝에 숨은 여성미술’은 격주 화요일 온라인 여성신문에 연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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