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주의, 일본발 주의보에 ‘불안감 확산’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에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발표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자궁경부암 백신인 ‘서바릭스’ 접종 후 급성파종성뇌척수염, 길랑-바레 증후군과 같은 신경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현재 일본 후생성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권장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이에 식약처는 20일 웹사이트에 게시한 공문을 통하여 국내에서 ‘서바릭스’를 사용 시 일본에서 발생한 이같은 유해반응을 주의사항에 명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의사협회, 병원협회 등 관련 기관에 전달됐다. 지난 2008년에는 한국MSD의 자궁경부암 백신인 ‘가다실’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큰 이슈가 된 바 있지만 ‘서바릭스’의 허가사항에 이같은 주의사항이 추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약처는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후 환자를 주의 깊게 관찰해 이상 반응이 나타날 경우 즉시 적절한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의 검진을 받게 하거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백신과 부작용 간의 인과관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점을 들어 접종중단 조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