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칼린, ‘넥스트 투 노멀’에서 배우로 열연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컸기 때문에 변정주 연출과 의견이 맞지 않으면 치열하게 토론하며 맞춰 나갔어요. 초연 때보다 캐릭터 분석을 많이 했으니 연기도 더 자신 있어요.”

뮤지컬 감독 박칼린이 ‘넥스트 투 노멀’에서 배우로 돌아왔다. 2011년 한국 초연 당시 20년 만에 배우 복귀 선언을 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그가 이번 공연에도 주인공 ‘다이애나’역을 맡아 관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모두가 상처를 안고 사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 죽은 아들을 잊지 못하고 16년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를 연기한다. 남편 댄, 딸 나탈리와 함께 힘겹게 가정을 이끌어간다.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박칼린은 “이야기 구성이 탄탄한 작품이라 다시 무대에 서고 싶었다”며 “인물 간 심리갈등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극은 가족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 다이애나가 가출을 한 뒤 그를 그리워하는 댄과 나탈리의 모습을 비추며 끝난다. 주인공이 집을 나가는 결말에 대해 박칼린은 “본인의 자유와 가족의 평화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엄마의 가출이라는 소재를 국내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공연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5월 5일까지 열린다. 문의 02-708-5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