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성평등정책연구포럼, 국회 청소노동자와 간담회 개최
국회 청소노동자 김영숙씨는 국회의원들을 향해 “이제는 용역이 아닌 국회가 직접 고용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성평등정책연구포럼는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회의원 회관에서 ‘국회 내 청소노동자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국회 내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 200여명과한명숙 전 총리, 김상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길정우·류지영·문정림 새누리당 의원, 남윤인순·인재근·전정희 민주통합당 의원, 김제남 진보정의당 의원 등 국회의원 10여명이 마주 앉았다. 국회의원들이 청소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부터 국회에서 청소 노동자로 일한 김씨는 “국회의원들과 보좌진이 이렇게 박수치며 응원해주니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짜릿하고 벅차다”면서도 “올해 국회가 용역업체와 계약이 끝나면 내년부터 국회에서 직접 고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윤인영씨도 “국회에서 청소를 하며 몇 번이나 울기도 하고 모멸감을 느낀 적도 있다”며 “인간적으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덕용 국회 환경미화원노동조합 위원장도 “여기 계신 의원들께서 내년 1월 1일부터 저희들도 직영화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무기계약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고용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년연장, 노조사무실 설치 등도 요구했다.
이에 김상희 위원장은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