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음주’ 애로사항, 그 속내는
“술이 세네?” 분위기에 휩쓸려

# 신입 사원 K녀, 술 마시지 못하면 눈치보여

김지은(가명・25)씨는 대학 졸업 후 바늘구멍을 뚫고 취업에 성공했다. 기쁨도 잠시. 김씨는 아침마다 회사 가기가 죽을 맛이다. 잦은 회식 때문이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그는 회식 때마다 숙취 해소 제품에 의지한다. 김씨는 “직장 상사들과의 술자리에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면 회사 생활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며 “술을 잘 마시는 선배나 동기들은 술자리에서 환호를 받는다. 그럴 때면 위축되고 질투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 술 잘 마시는 H녀, 주량이 세냐는 질문에

한은비(가명‧26)씨는 회사에서 알아주는 ‘주당’으로 통한다. 한씨는 면접 때 “주량이 세냐”는 질문에 평소 주량보다 높여 말했다. 당차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회식 자리에서 자신을 타깃으로 오는 술을 모두 감당해내고 있다. 한씨는 “주말에는 회식 여파로 몸이 축나 오후 내내 잔다. 하지만 술잔을 뒤로 빼는 것보다 잘 마시는 것이 약해 보이지 않고 남성들이 많은 조직에서 살아남는 법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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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다사랑병원

남성 중심의 기업문화에서 회식은 회사 생활의 연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성 고용이 활발해지면서 직장 내 여성 음주도 자연스레 늘고 있다. 여성들의 경우 술자리에서 애로 사항은 적지 않다. 신입 사원은 더욱 그렇다.

신입 사원들은 ‘원샷’ ‘파토타기’와 같이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에서 홀로 술을 거절하기란 어렵다. 회식 자리에서 ‘술이 세다’며 술을 잘 마시는 여직원을 띄워주는 것도 여성 음주를 부추긴다. 자칫 예의 없다고 낙인찍힐까봐 거절하지 않고 마시기도 한다.

‘여성 음주’는 음주가 발단이 되어 범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술자리에서 성희롱 등 성폭력을 비롯한 문제가 대두된 지는 이미 오래다. 수원 아르바이트 대학생 성폭행 사망 사건도 피해 여성에게 술을 많이 마시게 한 후일어난 사건이다.

지난해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3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무려 65.6%가 직장 회식에 불만이 있다고 대답했다.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33.9%)’를 그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자기표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영희 서강대 성평등상담실 상담교수는 “술을 마시고 싶지 않을 때는 주체적으로 뿌리칠 수 있어야 한다. 즉 자기표현을 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주량이 늘면 다음에 먹겠다고 응대할 수 있어야 한다. 평소 자신이 사회규범 때문에 ‘예스’를 하는지 늘 자기 검열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권력 앞에서 주눅 들거나 위축되지 말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공격적인 태도는 안 된다. 건강한 방식을 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자직장인잔혹사’의 저자 임기양씨는 “회식은 직장 생활에 있어 필요악과도 같다. 회식 때 적당히 긴장을 푸는 것은 좋으나 분위기에 취하지 마라. 술은 코가 삐뚤어지도록 마셔서는 안 된다. 술이 사람을 마시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폭탄주를 넙죽넙죽 받아 ‘원샷’을 하거나, 주변에서 부추긴다고 주량 이상으로 마셔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

음주는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여성 건강에 더 해롭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체내 수분이 적은 반면 체지방이 많다. 지방은 알코올을 분해하지 못하는 성질이 있어 자연히 여성의 알코올 혈중농도는 남성의 혈중농도보다 높다. 게다가 알코올을 처리하는 분해효소(ADH)도 남성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알코올 분해 속도가 느리다.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박사는 “모두가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성숙한 음주문화로 개선이 필요하다”며 “회식 자리를 꺼리는 여직원들을 탓하기 전에 회식이 강압적인 술자리로 진행되지 않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상사들은 술잔을 들면 다 같이 술잔을 따라 드는 직원들의 태도를 존경의 표현으로 착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회식 자리 ‘여성 음주’ 팁>

●주량을 처음부터 단호하게 말한다.

●약을 먹고 있다고 말한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적은 ‘술 알레르기 체질’이라고 말한다.

●다이어트 중이라고 말한다. 단,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면 일관성을 유지한다.

●물을 활용한다. 얼음이나 물을 미리 준비해놓고 술을 희석해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것도 좋다.

●회식이 끝나는 시간을 정한다. 적어도 대중교통 수단이 끊기기 전에 종료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 마신다. 여성은 체내 지방이 많아 신체 손상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음주 전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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