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선수들의 빛나는 반란…김장미·김지연·신아람
무명 선수들의 빛나는 반란…김장미·김지연·신아람
  • 김남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2.08.17 12:23
  • 수정 2012-08-17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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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첫 2연패 황경선, 첫 결선 진출 체조 손연재 등 의미 있는 기록
이에리사 의원 “은퇴 선수를 국제무대 내보내 스포츠 외교력 길러야”

17일간의 감동 퍼레이드로 온 국민을 웃고 울린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은 금메달 13개 종합성적 5위로 원정 올림픽으로는 사상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남성 스포츠인에 비해 저변과 지원은 물론 대중적 관심도 적은 환경 속에서도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침으로써 감동과 추억을 선사한 여성 스포츠인들 모두가 승리자이자 챔피언이다.

금의환향한 한국 선수단은 지난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이에리사 의원(전 태릉선수촌장·새누리당)은 “우리 선수들이 전통적인 효자 종목 말고도 다양한 분야에서 성적을 냄으로써 명실상부한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빛냈다”며 “이번 대회에서 편파 판정이나 오심 등의 문제가 불거지며 스포츠 외교의 중요성이 부각됐는데, 은퇴 선수를 사장 시키지 않고 지도자와 국제연맹의 임원 등으로 키워주는 것이 결국 국제무대에서 한국 스포츠가 힘을 갖는 가장 큰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달 딴 친구들보다는 여자배구나 여자핸드볼처럼 안타깝게 메달을 놓친 후배들에게 더 마음이 간다”며 “남자들이 들으면 서운하겠지만 한국 스포츠는 항상 여성들이 이끌어 왔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런던올림픽 여자사격(권총) 25m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장미 선수.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
지난 1일 런던올림픽 여자사격(권총) 25m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장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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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대회 초반 온 국민의 관심은 양궁·수영 등 한국이 금을 바라보는 종목에 집중 됐으나 목표에는 미달했다. 더구나 초반에 여자펜싱 에페 개인전 4강에서 신아람(26·계룡시청)이 1초를 남기고 심판이 시계를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역전패 당하는 오심 파동으로 분위기가 침체됐었다. 생각지도 않은 금맥 분위기를 반전한 건 사격의 김장미(19·부산시청)와 펜싱의 김지연(24·익산시청) 등 여성 무명 선수들이었다.

특히 지금까지 유럽 선진국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종목인 펜싱서 금2, 은1, 동3개로 최강국 이탈리아에 이어 2위의 성적을 내고 간판 남현희 외에도 김지연, 신아람 등 신예 여성 스타가 쏟아졌다. 이른바 ‘1초 오심’으로 불리는 편파 판정으로 개인전에서 가슴앓이를 했던 신아람 선수의 눈물은 전 세계인들에게 올림픽 정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신아람 선수가 오심으로 인해 통한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대회 패막식에서 스코틀랜드 가수 에밀리 산데가 ‘리드 올 어바웃 잇(Read all about it)’을 열창하는 동안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상영되기도 했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에서도 값진 성과가 나왔다. 특히 양궁의 여성 선수들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최강국임을 입증했다. 남자 단체전은 아쉽게도 금맥을 캐지 못했다. 단체와 개인의 2관왕을 달성한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 선수는 남자 개인전 우승자 오진혁과 커플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4일 기자회견에서 기 선수는 “2관왕 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지만, 네티즌들이 ‘개인전 금메달은 실력보다는 운’이라고 쓰신 글을 보고 많이 속상했다”고 토로했고, 뒤이어 연인인 오 선수가 “힘든 일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라 악성 댓글로 고민한다는 것을 몰랐는데 지금부터라도 잘 위로해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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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발차기로 태권도 종주국의 명예를 지킨 황경선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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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태권도 여자 67㎏급에서 금메달을 딴 황경선(26·고양시청)은 우리 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결선에 진출한 손연재와 함께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긴 선수로 꼽힌다. 황 선수는 개인적으로는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이자 여자 선수로는 첫 3회 연속 태권도 메달을 기록했지만, 한국 태권도가 전체적으로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낸 점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올림픽 메달보다 대표 선발이 더 어렵다는 한국 태권도에서 많은 선수들이 종주국이라는 부담감을 갖고 훈련한다. 외국 선수들은 한 해가 다르게 성장하고 대표 선수로 선발되면 국제대회에도 많이 출전하는데, 한국 선수들은 1년에 국제대회 한 번 뛰기도 힘들다”고 선수들의 고충을 대변하며 “기술을 연마하고 출전 경험을 쌓기 위해서라도 외국 선수들과 대련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고 지원과 관심을 호소했다.

금메달보다 값진 감동을 선사한 선수들도 있다. 부상 후유증으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민의 심금을 울린 장미란(29·고양시청)이 대표적이다. 런던올림픽 역도 플랫폼에 선 것 자체가 기적이라 표현될 만큼 힘든 상황과 새로운 경쟁자들이 대거 등장한 악조건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과의 싸움을 펼쳤다.

 

지난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는 손연재 선수(체조).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blog.nvcoin.com cialis trial coupon
지난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는 손연재 선수(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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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리듬체조의 손연재(18·세종고) 선수도 곤봉 종목에서의 실수로 아깝게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결선에 진출해 5위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선전하며 4년 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의 최고 기대주로 떠올랐다. 런던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P&G의 글로벌 헤어케어 브랜드 팬틴이 선정한 뷰티대사 11명 중 한 명으로 뽑히며 미모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그는 “곤봉 종목에서 실수가 있긴 했지만, 올림픽 결승 무대 자체가 꿈이었기에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연기를 펼쳤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며 “아직 선수로서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인어 자매’ 박현선·현아(K-water)가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결선 경기에 선 것도 주목할 만하다. 12개 조 중 12위로 최하위 성적이었지만, 전체 선수가 100명도 안 되는 국내 여건에서 12년 만에 이룬 쾌거라 눈길이 간다.

여자핸드볼과 여자배구는 열악한 인프라와 지원 속에서도 남자 선수들과 비슷한 체격의 유럽의 강호에 맞서 4강 신화를 썼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한 여자배구는 주포 김연경(24·흥국생명)이라는 세계 최고 기량의 선수를 배출했다. 김연경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총 207점을 득점해 대회 득점왕은 물론 국제배구연맹(FIVB)이 선정한 올림픽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4위 팀에서 MVP가 선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대회에서 MVP를 수상한 것은 1973년 FIVB 월드컵의 조혜정 선수 이후 39년 만이다.

 

한국 여자배구팀은 4위로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주포 김연경 선수가 대회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cialis coupon free prescriptions coupons cialis trial coupon
한국 여자배구팀은 4위로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주포 김연경 선수가 대회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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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우생순’ 신화의 주축 멤버가 대거 빠진 상황에서 조효비, 권한나 등 차세대 대들보를 배출한 여자핸드볼팀.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free prescription cards sporturfintl.com coupon for cialis
‘우생순’ 신화의 주축 멤버가 대거 빠진 상황에서 조효비, 권한나 등 차세대 대들보를 배출한 여자핸드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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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여자핸드볼은 이번에도 눈물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우생순’ 신화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고, 주전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빠지며 ‘역대 최약체’라는 평을 들었던 여자핸드볼은 권한나(23·서울시청), 조효비(21·인천시체육회) 등 차세대 대들보의 활약으로 세대 교체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런던올림픽은 막을 내렸지만, 스포츠 팬들의 시선은 이미 4년 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향해 있다.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여성 스포츠인들이 새로 쓸 신화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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