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직한 정치’를 보고 싶다
이제는 ‘정직한 정치’를 보고 싶다
  •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2.01.20 14:24
  • 수정 2012-01-20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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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당대표는 정치세력화의 ‘정점’ 아닌 출발점
“새 물고기 넣는다고 흙탕물 맑아지나”…시스템 혁신부터
여성 정치세력화와 정치구조 바꾸는 ‘첨병’ 역할 해야

 

사상 최초로 원내 1, 2당 모두 여성 당수 체제를 만든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월 17일 처음으로 만났다. 국민은 이 두 여성 리더에게 정치 구조의 혁신과 여성 정치 세력화 및 의제 개발 등 시대정신을 반영한 ‘품격’있는 정치를 기대하고 있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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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 1월 15일 한명숙 전 총리가 민주통합당 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여·야 당대표 모두 여성인 ‘사상 초유의 여성 정치시대’가 열렸다. 여성계는 여성 수장의 탄생을 두 손 들고 반기고 있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여성 당대표는 정치세력화의 정점이 아닌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국민이 여성 당대표 시대에 바라는 것은 듣기만 해도 짜증나는 정치판을 속 시원히 바꾸어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돌려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우선 정치판의 혁신과 개혁을 철저히 이뤄내야 한다.

엄태석 서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그동안 전면에 나섰던 여성 정치인들은 당내 문제를 봉합하기 위한 깨끗하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긴 했으나 그것은 대부분 허울뿐이었다”면서 “이번에도 기존의 정당 구조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혁신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공천’보다 중요한 것이 정당 자체의 근본적인 개혁이라고 말했다. “흙탕물에 새 물고기만 집어넣는다고 해서 물이 맑아지겠느냐”는 설명이다.

여성 당대표 시대의 개막으로 그동안 열세를 면치 못했던 여성들의 정치참여가 한 단계 비약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기대가 크다. 여성들은 이제 정당 구조에서 최고위직인 당대표라는 강력한 롤모델을 갖게 됐다. 또 그들이 임명이나 할당제에 의존하지 않고 실력에 의한 경선으로 그 위치를 차지했기에 더 영향력이 크다. 그러나 남성 중심적인 정치풍토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여성들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김은희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상임대표는 “민주통합당 내부에서 이미 한 대표와 박영선 최고위원이 있는데 지명직 최고위원 중 여성 의원이 또 필요한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는 아직 남성 중심의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며 한국 정치의 새 판을 짜기 위한 첫 관문인 동시에 여성 정치세력화를 위한 분수령으로 정치 시스템의 혁신을 꼽았다.

여성 당대표들이 구태정치와의 차별되는 ‘혁신’을 위해선 진정성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김은경 세종리더십개발원 원장은 “여성 리더십이라고 하면 소통과 타협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효과적인 리더십은 당시 상황이 정하는 것인 만큼 정확한 상황 판단력과 냉철한 문제 해결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여성 당대표들은 여성 정치세력화와 의제 개발에 주력할 것이 요구된다. 

엄 교수는 “이번 정권 들어 여성 의제가 많이 사라졌는데 여성 당수들이야말로 여성 의제를 붙잡고 가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여성 정치세력화와 정치혁신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김민정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한국정치에서 중요한 시점에 등장한 이들이 구원투수로서 급한 불만 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아달라”고 주문하며 “이 시험대를 어떻게 거치느냐에 따라 여성정치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국민이 여성 당대표에게 바라는 것은 ‘정직한 정치’ ‘폭력 없는 정치’다. 정치권력이 곧 비리를 은폐할 수 있는 특권을 의미했던 부패정치, 입장이 다르면 소통이 단절되면서 곧장 폭력이 난무하는 천박한 ‘막장’정치에 종지부를 찍는 여성 당대표들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다르지 않다면 굳이 ‘여성’을 애타게 찾을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유권자들이 그동안 약세에 있던 여성들을 불러내 당대표까지 만들어준 ‘시대정신’을 잘 살려내 한국정치사에서 가장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 기간으로 기록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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