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5일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 입양되는 아이들의 국적 중 한국은 중국, 에티오피아, 러시아에 이어 네 번째다. 한국은 2010년까지 60년간 16만3696명을 해외로 입양 보냈다(보건복지부 통계 자료). 비공식적 해외입양을 고려하면 해외입양인은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뿌리의집에서 해외입양인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참가자

제인 정 트렌카(39) 진실과 화해를 위한 해외입양인 모임(Truth and Reconciliation for the Adoption Community of Korea·TRACK) 사무총장

킴 스토커(39) 국외입양인연대(Adoptee Solidarity Korea·ASK) 대표·덕성여대 교양학부 전임강사

하나 크리스(27) 호주 멜버른 유니버시티 학생

통역= 김성수 한국투명성기구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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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오면 편안하고도 알 수 없는 독특한 느낌 들어요”

하나 크리스(하나): 오늘 오후에 친어머니를 만나러 지방에 내려가요. 벌써 여섯 번째예요. 한국어를 못 해서 친어머니 가족과 말은 안 통하고 서먹하지만 그래도 만나면 참 좋아요. 이번에 가서도 두 밤을 자고 올 생각이에요. 호주에 있는 양부모님께는 걱정하실까봐 한국에 전공 관련 공부 때문에 방문한다고 둘러대고 한국에 세 번째 왔어요. 처음부터 친부모를 찾으려고  온 건 아니었는데 한국에 와보니 편안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독특한 기분이 들었어요.

킴 스토커(킴): 그 기분 이해해요. 가족관계가 있고 익숙한 환경에서 계속 살아온 사람들은 못 느낄 거예요.

하나: 그동안 저 자신을 동양 외모의 호주 사람으로 생각했어요. 아직도 제가 한국 사람인지, 호주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요. 해외입양인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나만 다르게 생긴 것이었어요. 호주의 작은 섬에 입양된 저의 경우 주위의 백인들과 특히 가족과 다르다는 것에 화가 났어요. 스스로 내가 추하다고 느꼈고 아이들의 놀림에 기가 죽고 수줍은 성격이 됐어요.  

킴: 친부모를 만나면 다행이지만 한국에 와서 친부모를 만나고 싶다고 바로 만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어렵사리 만나더라도 언어의 벽에 부닥치고, 한국의 생활 시스템도 익히기 어려워요. 해외입양인이 한국에 정착하는 것은 또 하나의 도전이에요.

“시민권 없는 해외입양인 강제추방 당하기도”

킴: 해외입양인들이 미국에서 좋은 교육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한국 사람들이 많은데 성공스토리는 그렇게 많지 않아요. 

제인 정 트렌카(제인): 강제추방 당하는 해외입양인 문제도 심각해요. 제가 아는 한 한국 해외입양인은 애리조나주에서 연속 강간 살인을 저질러 사형선고를 기다리고 있어요. 범죄를 정당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이 작은 백인 마을에서 성장하며 당했을 고통을 생각하면 성장 환경부터 문제가 있었던 부분이 안타까웠어요.

킴: 미국의 경우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해외입양인에게 시민권이 주어져요. 입양이 된다고 자동으로 시민권이 나오는 게 아니에요. 미국에서 어릴 때부터 자라 아무 것도 모르고 10년, 20년을 살았는데 어느 날 자신이 미국 시민이 아닌 것을 아는 해외입양인도 있고, 알코올과 마약 등의 중독으로 미국에서 갑자기 추방당하는 경우도 있어요. 갈 곳이 없어 한국에 오면 적응도 못하고 노숙자로 전락하는 경우도 발견했어요.

제인: 미국 내에서 입양 부모에게 학대를 당하는 분의 이야기도 들었어요. 미국 부모로부터 당하는 학대나 성폭력 피해가 심각해요. 저에게 성폭력을 가한 미국 양아버지는 지금도 감옥에 있어요. 백인들이 아시아 여성을 쉽게 성관계 할 수 있는 상대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 아시아 여성들은 더 쉽게 당해요.

킴: 입양인들이 모두 좋은 환경에 놓이진 않죠.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로 입양인 사회에도 성공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 그 중간 모두 존재해요. 한국 사회에서는 극단적인 경우만을 인식하는데 다양한 해외입양인들의 경우가 소개됐으면 합니다.

“해외입양은 계층 상승의 기회가 아니에요”

제인: 성공이라는 건 어떻게 단정 지을 수 없어요. 한국 사회에서 성공했다고 소개되는 해외입양인들은 직업적·경제적 성공으로 명예를 얻는 등 표면적인 분석이 많죠. 저도 우수한 성적으로 좋은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직업을 가져 겉으로는 성공한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속으로는 많은 상처를 안고 있어요. 내 안에서도 성공과 실패가 공존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성공과 비성공을 나누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요. 

킴: 입양은 계층 상승의 기회가 아니에요. 삶의 질적인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교육, 돈은 궁극적인 상승 요인이 아닙니다. 입양인들은 기본적으로 애정결핍을 지니고 있기에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가기 어렵게 돼요. 어느 나라에도, 어느 가정에도 제대로 속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체성 확립이 힘듭니다.

킴: 한국에는 입양에 대한 도덕적 관념과 문화 자체가 아예 없는 것 같아요. 한국전쟁 이후 해외입양이 한국의 사회복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하나의 방법으로 굳어진 것 같아요. 한국 사회가 발전해도 입양에 대한 사회적 관념과 정부의 정책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어 보여요.

제인: 해외입양 문제를 풀기 위한  단체는 크게 세 개가 활동 중이에요. 국외입양인연대(ASK), 진실과화해를위한해외입양인모임(TRACK)과 NGO 단체인 해외입양인연대(GOAL)가 있어요. GOAL은 해외입양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기능을 하고, ASK는 한국의 해외입양 문제들을 다루며 교육과 활동을 통해 한국인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변화를 이끌어내 해외입양의 대안을 모색하려고 해요. TRACK은 해외입양 관련 문제들에 대해 국가나 해외입양 기관에 의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해 진실 규명을 한다. 

킴: 70년대 해외입양인들은 입양 2세대, 80년대 생들은 입양 3세대로 분류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해외입양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늘고 있어요. 80년대 가장 많은 해외입양이 이뤄졌고 최근 이 연령대의 사람들이 한국을 찾고 있어요.

제인: 입양 단체들은 구조적인 차원에서 입양 문제에 접근하고 있어요. 여기에 참여하는 개인들이 불행해서 이런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에요. 한국은 1991년 11월 20일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수용했지만 아동권리와 관련한 몇 가지 조항에 대해선 지난 20년간 여전히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태어난 아동이 해외입양되기 전에 아동의 권리를 보호해 줄 수 있는 국가 간 입양에 관한 헤이그협약도 비준하지 않았어요. 지난해 9월 만난 한국 정부 관료들은 비준 전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는 변명으로 계속 미루기만 하더군요.

“한국의 가부장적 구조 속 여성과 아동 희생된 것”

킴: 한국 사회가 가부장적인 것도 문제예요. 여성이나 아동에 대한 사회적 약자를 돌보려는 인식이 없어 여성과 아동은 희생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인: 특히 미혼모에 대한 차별에서 한국의 가부장제를 발견해요. 성차별과 미혼모 가족에 대한 개인적·제도적 차별은 가족의 분리를 야기할 수 있어 심각한 문제이며 우리는 이를 해결해야 해요.

하나: 한국 정부가 입양인과 미혼모를 우선시하지 않아요. 싱글맘이 아이를 키울 때보다 입양 부모가 아이를 키울 때 더 많은 지원을 받게 됩니다. 정부가 한 아이에 대한 지원을 싱글맘에게 우선한다면 입양 문제의 근본적인 문제를 좀 더 고쳐나갈 수 있을 거예요.

“입양인들 목소리 충분히 반영된 입양특례법 이행 필요”

제인: 올해 8월에는 입양특례법이 이행될 예정이에요. 입양인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돼 이 법이 잘 이행됐으면 좋겠어요.

하나: 개인적인 바람은 한국에 와서 누가 나에게 어디에서 왔냐고 물으면 제가 스스럼없이 저를 감추지 않고 밝힐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는 거예요. 한국 사회는 싱글맘이나 그 아이들에게 낙인을 찍는데 이런 것들이 극복돼야 해요.

킴: 한국에서 요즘 다문화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한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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