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 지 7년차 되는 워킹맘입니다. 저는 학창 시절부터 줄곧 영어를 못 하는 것이 콤플렉스예요. 그런데 최근 들어오는 신입사원들은 어학연수니 해외여행이니, 외국을 많이 다녀서 그런지 영어를 구사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젊은 팀원들이 제 영어 실력이나 발음을 비웃을 것 같아 두렵기도 하고요. 학원을 다닐 시간은 없고, 혼자 열심히 공부해도 집에선 엄마 노릇을 하다 보니 실력 느는 것도 더디기만 하고… 점점 더 자신이 없어져요.
A. 플랜B가 필요한 때입니다
영어는 참 어렵죠! 저만 해도 영어와 친해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건만 영어는 좀처럼 곁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2~3개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하는 사람을 보면 부러움을 넘어 존경심까지 들죠. 부럽고 존경스러우면 저 역시 도전해볼 만도 한데, 외국어를 향한 의지는 금방 열을 올리다가도 쉽게 꺼져버리는 폭죽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살아보니 영어 못한다고 인생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영어 때문에 선택의 기로에서 다른 선택을 한 적도 있지만, 지나고 나니 그 선택이 항상 최선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영어만큼은 비교열위에 있다 하더라도 우리 인생에는 ‘플랜B’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평생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느리지만 조금씩이라도 영어에 다가가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신문에서 60세 할머니가 매일 10분씩 공부해서 국제대회의 영어 통역으로 활동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60세 할머니도 해냈는데, 독한 마음 먹고 우리도 매일 10분씩 도전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쪼개기 공부든, 10분 전화영어든 우선 시작해보세요. 말하긴 쉬워도 실천하기 힘든 방법이라고요? 이 방법이 정 어렵다면 과감히 영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세요! 그 대신 영어 잘하는 동료나 친구들을 활용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내가 뭐든지 잘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죠! 잘하는 사람을 알고 활용할 수만 있다면 영어 공부하는 데 들이는 에너지만큼을 다른 곳에 투여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인간관계를 돈독히 해서 정말 필요한 때 그 사람의 능력을 빌릴 수 있도록 하는 건 필수겠지요.
한 가지만 하다가 안 된다고 좌절하기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차선책을 생각하는 현명한 워킹우먼이 되자고요! 인생에는 정답이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