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사학회가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서울 이화여대와 경북 안동에서 ‘허스토리(Herstory)를 만들어낸 동아시아 여성들: 역사 속의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시대를 앞서간 여성 리더십으로 중국 북송의 유태후, 일본의 근대 초기 여성 농민, 조선의 정순왕후에 대한 고찰이 발표되었다. 또 사회적 전환기의 리더십으로 장제스의 부인 쑹메이링, 일본 사회주의 여성해방론자 야마가와 기쿠에, 일제 강점기 근우회의 핵심 인물이었던 황신덕 등을 살펴봤다. 이송희 한국여성사학회장은 “급속하게 변화하는 동아시아의 정세에서 미래 여성 리더의 역할을 세 나라의 역사 속에서 찾아보고자 했다”고 이번 대회의 목적을 밝혔다.

정현백 교수 기조연설

모성 강조하다 설득력 잃을 수도

보편적 맥락, ‘젠더 중립적’ 돌봄 윤리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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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동가 정현백(사진) 성균관대 교수는 ‘글로벌 퍼스펙티브로 바라본 여성 리더십’ 주제 강연에서 동아시아에서 여성 지도자들이 역사에 등장하는 과정을 말했다.

정 교수는 여성 지도자가 성장하는 과정은  남편이나 아버지의 후광을 통한 ‘후광형’과 스스로 성장하는 ‘자수성가형’으로 구분하고 아시아권에서는 후광형 여성 지도자가 절대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후광형 여성 지도자는 “대부분 정치인 가문에서 성장했고 아버지나 남편의 대리인으로 정계에 진입했기 때문에 가부장적 정치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며 그 결과 대체로 젠더감수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자수성가형 여성 정치인들이 여성주의적 성향이 높다는 것이다. 또 정 교수는 여성 리더십의 장점을 모성이나 돌봄의 덕목을 강조하고 부각시키는 경향에 대해 “여성 편향적 전략은 부적절하다”고 못 박았다. “모성이나 돌봄을 중심으로 남녀의 차이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이분법적인 리더십 논의는 오히려 여성에게 불리하다”며 남녀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젠더 중립적인 돌봄의 윤리’를 새로운 대안 리더십으로 논의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의 장점은 살리되 보편적인 지도력으로 접근해갈 때 여성들이 역사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로 부상할 수 있으리라는 주장이다. 정 교수의 논문은 여성 리더십의 특수성과 보편성에 대한 논의를 한 걸음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동아시아 여성 리더 다시 보기

‘악녀’ 정순왕후, 정치적 리더십 재조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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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왕후 김씨(1745∼1805)는 15세에 영조의 계비가 된 후 46년간 국모의 지위에 있었다. 그는 조선시대에 정치에 참여한 극소수의 왕실 여성 중 한 명으로 뚜렷한 정치적 발자취를 남겼다. 정조의 왕대비로 한글 교지를 내려 정치력을 행사했고, 순조대에는 3년 반 동안 대왕대비로 수렴청정하며 국정에 깊이 개입했다. 하지만 그는 조선 후기 정치사에서 매우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TV 사극 ‘이산’에선 영조를 독살하려고 시도하고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내몬 표독스러운 악녀로 등장한다.

박주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조선후기 정순왕후 김씨의 리더십에 대한 재조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정순왕후는 자신의 지위와 역할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한 여성”이라며 “총명하고 논리적이며 결단력이 있었다. 오랜 경험으로 정치감각이 있었고 늘 명분을 중시했다. 정순왕후를 여성 리더십 관점에서 재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조와 대립할 당시 정순왕후는 왕실의 최고 어른으로 국왕의 공사 구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해 남다른 정치력을 보여줬다. 또 왕대비 고유의 권한인 후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글교서를 내렸다. 중전 효의왕후가 병 때문에 후사를 얻을 수 없으니 하루빨리 비빈을 간택해 후사 문제를 해결하라는 요청이었다. 박 교수는 “왕실의 최고 어른으로 역할에 충실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조대 수렴청정 기간에 그가 가장 역점을 뒀던 것은 의리의 강조다. 선왕인 영조의 유지를 따르는 것이 정치 명분으로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론 벽파의 강력한 후원자로 탕평정치의 기반을 파괴했다는 점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한다.

쑹메이링,  가장 뛰어난 중국 퍼스트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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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옌 푸단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 정치문화에서 태후든 여가장이든 그들 권력의 기초는 모권이었다. 하지만 장제스의 부인 쑹메이링(사진)은 자녀를 낳지 않았는데도 중국 역사상 가장 걸출한 퍼스트레이디가 됐다”며 “쑹메이링이 결혼을 통해 권력에 들어간 방식은 전통적이었지만 이를 기반으로 전개한 지도자의 풍모와 리더십, 여성 지도자의 특징은 전통을 벗어났다”고 평했다.

쑹메이링은 국민당 정권의 존속에 큰 기여를 했다. 그는 ‘장 부인’의 신분으로 자리 매김됐으나 실상은 여성계 지도자였고, 공군의 어머니였다. 그는 1934년 남편과 함께 신생활운동을 추진했다. 일상생활과 사상에서 유가(儒家)의 도덕규범을 따라 부강한 나라의 기초로 삼자는 정신운동이었다. 그는 기독교 교회에 대한 쑹씨 집안의 영향력을 이용해 교회 조직을 통해 전국 범위로 신생활운동을 추진했다. 걸출한 연설 능력과 조직 동원능력은 신생활운동을 통해 남김없이 발휘됐다.

항일전쟁 발발 후 중국의 여성 동원과 여성 활동은 쑹메이링의 지도 아래 큰 진전을 보였다. 당시 중국 여성단체는 양적·질적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뿐 아니다. 1936년엔 국가항공위원회 비서장에 임명됐다. 천옌 교수는 “쑹메이링은 당시 중국 공군의 건설, 퇴역한 미 공군 조종사들로 구성된 비호대 건립 과정에서 ‘공군의 어머니’로 빛났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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