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부터 미국 내 첫 발급, 2일에는 합동 결혼식까지

현지 시간으로 1일, 일리노이 주의 관련 행정기관에서는 이날부터 동성 커플에게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민 연합 증명서(Civil Union License)’를 발급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2일에는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밀레니엄 파크에서 동성연애자 합동 결혼식이 거행 되었다. ‘시민 연합 증명서’는 정식으로 혼인한 부부에게 발급되는 ‘결혼 증명서(marriage License)’에 준하는 증명서이다. 이는 일리노이 주 의회에서 동성간의 결합을 ‘시민 연합(civil union)’ 차원으로 인정하는 법안(Illinois Religious Freedom Protection and Civil Union Act)을 통과 시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이를 발급받으려는 커플들로 인해 각 행정기관 앞에는 이른 새벽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시카고 쿡 카운티(Cook county) 빌딩 앞에는 자정 무렵부터 75쌍 이상의 커플이 줄을 서고 기다려 쿡카운티 서기관 사무실은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문을 열었다. 첫날에만 발급된 시민 연합 증명서는 대략 2천 개에 이른 것으로 추정 된다. 이번 시민 연합 증명서 발급을 통해 일리노이 주의 동성부부들도 다른 부부들과 동등한 권리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동성 부부의 자녀 입양 및 자녀 양육 권리는 물론, 부부 중 한 사람이 유언 없이 사망할 경우 남은 사람이 상속 권한을 자동 부여 받고 상대방에 대한 의학적 의사 결정권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혼인한 부부에게 적용 되던 세금 감면 및 보험 적용 혜택도 주어지게 된다. 2일에는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에서 동성 커플 인증서 첫 발급을 기념하기 위한 대규모 합동 결혼식을 거행했다. 이 예식에는 약 40쌍의 커플이 참가했으며, 팻 퀸(Pat Quinn) 일리노이 주지사가 이 자리에서 ‘시민 연합법’의 발효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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