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 마라토너 연예인 버금가는 인기
이날 대회에선 여장 마라토너가 10㎞를 완주해 연예인 버금가는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은 김병기(51)씨.
노란색 치마와 녹색 셔츠를 입고 형형색색의 스카프를 머리에 길게 늘어뜨린 김씨는 “아내의 브래지어에 솜을 넣고, 테니스 치마를 빌려 입었다”며 “마라토너들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여장을 했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넉 달 전 서울로 올라왔어요. 직장 동료 2명과 함께 출전했어요. 여성마라톤대회는 처음인데 분위기가 아주 좋네요. 다른 마라톤대회는 ‘달린다’는 느낌이 강한데 여긴 즐기러 온 참가자들이 많네요.”
김씨는 사회자 배동성씨가 식전 행사에서 ‘월드컵 희망송 최강코리아’를 부를 때 백댄서로 등장해 주부들의 응원을 받았다. 백넘버 ‘3552’의 ‘글래머 마라토너’는 이날 진정한 ‘스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