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풍파랑, 뉴웨이브즈 정신으로 나가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올해의 인물’
각계 차세대 여성 리더 8인 미지상 수상
김효선 대표 ‘새 물결 일으키겠다’ 각오
여성신문은 지난 11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10년 신년하례식과 ‘제4회 올해의 인물’ ‘제8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미지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백희영 여성부 장관을 비롯한 정·재계와 학계, 언론계, 여성계 각계 인사들과 미지상 수상자들, 여성신문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문 MC 최광기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은 “새천년의 첫 번째 10년을 맞아 새로운 여성적 가치를 탐색하고, ‘여성’이라는 단어의 지형을 확대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인터넷 방송과 브랜드 뉴스를 새로 선보이고, 다양한 교육과 문화사업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물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새 사업 계획을 밝혔다.
백 장관에 이어 격려사에 나선 김유정 민주당 국회의원은 수상자들에 대한 축하와 함께 “올 한 해는 여성들이 꿈과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는 한 해, 6월 지방선거에서는 여성들이 승리할 수 있는 기쁨을 갖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유일호 한나라당 의원은 참석자들에게 “진정한 양성평등의 시대가 빨리 오길 바란다”는 격려를,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저출산 문제는 여성이 제대로 대우 받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다. 좀 더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의 인물 선정 기념패를 전달받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오늘 여성신문사가 주신 이 상은 제게 포기하지 말고 ‘긍정의 길을 걸어가라’는 여성신문 독자 여러분의 격려이자 응원이라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현대는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간다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정신으로 어떤 난관이 가로막아도 이를 극복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는 여성신문사가 새로운 트렌드로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뜻으로 내건 ‘뉴웨이브즈(New Waves)’라는 키워드와 뜻을 같이 한다. 여성신문도 여성의 꿈과 힘을 깨우는 언론으로서 끝없이 번창하길 바란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박혜란 미지상 선정위원장은 시상식에 앞서 “여성주의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공익적 사명감이 투철한 30대 이상 여성을 미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미 지도자이지만 더 열심히 해달라는 의미에서 8분을 선정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미지상 시상은 윤후정 전 이화여대 총장, 조형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조은희 서울시여성가족정책관, 이혜경 여성문화예술기획 이사장, 문용린 서울대 교수 등 각계 선배 리더들이 멘토로 나서 후배들에게 상을 수여하고 덕담과 화답을 나누며 진행됐다.
영광의 수상자들은 고선주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장, 김현아 작가, 박찬옥 영화감독, 이명숙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장, 이수형 청강미래원 원장, 진양혜 방송인, 차인순 국회여성위원회 입법심의관, 최승옥 기보스틸㈜ 대표이사 등 모두 8명이다.
시상식 후에는 정희경 전 청강문화재단 이사장, 이계경 전 여성신문 발행인, 김순옥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장의 건배사가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지인들과 잔을 부딪치며 덕담을 주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