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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낙태’, ‘제왕절개’ 등을 그대로 스크린에 담아 화제

가 되었던 박철수 감독의 〈산부인과〉가 비디오로 출시되었다. 황

신혜, 방은진이 산부인과 의사로 등장해 주된 줄거리없이 산부인과

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엮은 이 영화는 출산과 섹스에 대해 이야

기하고 있다.어른에게 성폭행당해 아이를 가진 10대 소녀, 5번째 딸

을 낳은 산모의 몸부림, 바람 피우다 임신한 유부녀, 출산을 신성시

하여 출산과정을 모두 비디오에 담으려는 어느 초산여성, 임신한 남

편의 정부를 데려와 수술을 강요하는 중년부인 등등 많은 여성들이

다양한 삶의 편린들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애 낳는 곳’으로 인식되는 산부인과에서 나타나는 여러

삶의 모습은 여성들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아내를 구타해 아이를

유산시킨 남편이 병원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여성들에게 몰매를 맞

고, 인공수정을 하기 위해 마스터베이션을 한 남성이 바깥세상에서

와는 달리 ‘기죽어’ 병원문을 나서기도 하며, 출산 과정을 지켜보

던 남편이 아내의 손에 머리카락이 모두 뽑히며 엄청난 욕을 듣기도

한다. 이처럼 예로부터 보호와 존경의 대상이었던 여성의 생산기능

을 빌어 여성들이 그들만의 공간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즐거

운 경험을 하고 있다. 그러나 박철수 감독은 여성들에게 ‘주인공’

으로서의 책임감도 빠지지 않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 메시지에 주

요 테마는 바로 낙태에 관한 것.

그러나 무조건적인 반대의 목소리로 들리지는 않는다. 여러번의 낙

태를 경험하고 결혼을 위해 낙태수술과 처녀막 재생수술을 의뢰하는

젊은 여성, 쾌락을 위한 섹스로 아이까지 덤(?)으로 얻은 여성의 낙

태의뢰는 주인공인 황신혜와 방은진의 대사를 통해 신랄하게 비판된

다. 그러나 아이를 가진줄 모르고 이혼을 한 여성의 낙태는 영화에

출연하는 등장인물들이 나서서 찬반토론을 벌이는 것으로 관객들 스

스로 결론을 내리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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