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자 310명…6년간 1111명 이용
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08 성인지 통계’ 발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김태현)이 최근 펴낸 ‘2008 한국의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2008년 현재 여성 임금근로자는 673만7000명(41.8%)이며, 이중 비정규직은 274만6000명(40.8%)을 차지했다. 남성 비정규직은 269만9000명으로, 여성이 4만7000명 더 많았다.
특히 여성은 고학력일수록 비정규직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전문대졸 여성 중 비정규직은 28.7%(30만5000명)인 반면, 4년제 대졸 이상 학력의 여성은 30.8%(47만3000명)가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전문대졸 21.0%(24만9000명), 4년제 대졸 이상 18.2%(57만5000명)로 조사됐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 가구주는 1980년 116만9000명(14.7%)에서 2008년 368만9000명(22.1%)으로 약 3.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가구주는 680만1000명에서 1298만4000명으로 약 1.9배 늘었다.
2007년 산전·산후 휴가를 다녀온 여성은 6만964명으로, 전년 대비 1만1425명 늘었다. 육아휴직자는 총 2만1185명으로, 이 중 남성이 310명을 차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02년 78명, 2003년 104명, 2004년 181명, 2005년 208명, 2006년 230명으로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국가고시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08년 외무고시 65.7%, 행정고시 51.2%, 사법시험 38.0% 등 절반을 웃돌았다. 반면 5급 이상 관리직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07년 중앙정부 10.0%, 지방자치단체 7.1%로 10% 수준을 밑돌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1994년부터 매년 ‘여성통계연보’를 발간해왔으며, 2008년부터 ‘성인지 통계’로 명칭을 변경했다. 2008년 성인지 통계는 인구, 가족, 보육, 교육, 경제활동, 보건, 복지, 정치 및 사회참여, 문화 및 정보, 안전, 국제비교 등 총 11개 부문 282개 통계표로 작성됐다. 특히 2008년부터 국제사회에 한국 여성의 지위에 대한 기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영문 소책자인 ‘Women in Korea’도 새로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