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함께한 삼립식품 45년의 역사
어렸을 적 따라 불렀던 CF송으로 더 친숙한 삼립식품의 빵들. 1964년 첫 등장한 ‘크림빵’부터 ‘호빵’ ‘호이호이’ ‘보름달’ ‘누네띠네’ 등 이름만 들어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제품들은 추억의 먹거리일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장수 상품들이다.
크림빵은 입안에서 부드럽고 달콤하게 녹는 크림 때문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설탕도 귀하던 그 시절, 크림을 넣은 빵은 값비싼 간식으로 통해 조금이라도 아껴 먹기 위해 한입씩 베어 먹었다.
호빵은 1969년 말, 일본의 제품시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제품으로 1971년 10월 첫선을 보였다. ‘호호 분다’는 의미에서 호빵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처음 가격은 20원으로 당시 5원에 판매되던 다른 빵에 비해 4배나 비쌌지만 출시하자마자 불티나게 팔렸다. 당시 겨울 3개월간 호빵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이르렀을 정도.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호떡을 약 4개월간 연구해 제품화한 호이호이와 국내 최초의 습면으로 평가받는 우동 제품 하이면은 1974년 출시된 제품. 80년대에는 방송 진행자 송해씨의 “하이면 끓어요”라는 광고 카피가 유행하기도 했다.
70년대 남보원과 80년대 주병진이라는 유명 연예인 모델을 기용한 광고로 기억에 남는 빙과류 ‘아이차’(1975년 출시), 동그란 빵 모양에 달나라 토끼가 방아를 찧는 패키지 디자인이 신선했던 케이크 제품 ‘보름달’(1976년 출시), 당시 최고 스타 최수종을 등장시킨 광고와 강렬한 이름이 인상적이었던 고급 이탈리안 파이 ‘누네띠네’(1992년 출시)도 삼립식품을 대표하는 인기상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