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코드’로 읽은 한국사회 자화상
‘욕망코드’로 읽은 한국사회 자화상
  • 권지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4.25 16:51
  • 수정 2008-04-25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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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욕망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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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를 ‘욕망 코드’로 재구성한 비평서가 나왔다. ‘욕망이론연구가’ 신승철씨가 쓴 ‘대한민국 욕망공화국’이다.

이 책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욕망’에서 발생하고 ‘욕망’으로 해결 가능하다.

국제결혼은 부모님을 모시며 농사를 짓고 싶은 노총각의 욕망과 한국에서 성공해 집안에 도움을 주고 싶은 외국인 여성의 욕망 사이에서 생겨난 합작품이다.

하지만 ‘매매혼’이라는 시각은 결혼이민여성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고, 부부간 소통의 부재로 인해 상당수 남성들이 ‘돈이 생기면 아내가 떠날 것’이라고 걱정한다. 이러한 욕망의 불일치는 국제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공고하게 한다.

저자는 결혼이민여성의 욕망 해소를 국제결혼 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한다. “쉽게 귀화해 사회적 주체로 인정받고, 교육프로그램과 사회적 네트워크의 혜택을 통해 경제적 자율성을 갖게 되면 남녀간의 보다 수평적인 욕망의 합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텔에 대한 욕망가치론도 재미있다.

과거 모텔은 ‘러브호텔’로 불리며 불륜의 온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는 대학생 연인들이 함께 리포트를 쓰거나 시험공부를 하고, 자유롭게 섹스를 즐기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더불어 ‘차-밥-술-비디오방-모텔’이라는 데이트 코스도 경제적으로 단축시켰다. 직장인들 역시 인터넷이 되고 저렴하며 장단기 이용이 가능한 모텔에서 며칠간의 프로젝트 연구를 수행한다.

저자는 “모텔은 다변화된 욕망의 코드를 읽고, 새로운 욕망을 개발하며, 새로운 욕망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다양한 욕망의 실험은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노사모, 대마초, 화상채팅, 소리바다, 영어몰입교육, 동성애 등 ‘욕망 프리즘’으로 본 우리 사회의 36가지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동철 지음/  해피스토리/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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