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여성과학기술인력현황’ 발표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지난 3일 발표한 ‘2007 여성과학기술인력 현황’에 따르면 2006년도 여성과학기술인의 경제활동 참가는 자연계 전공자 62.4%, 공학계 전공자 68.7%로 양 계열 모두 90% 이상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남성과학기술인보다 훨씬 낮은 비율을 보여줬다. 고용구조별로 보았을 때도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용근로자와 고용주의 비중이 낮고 임시근로자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은 총 2만9739명으로 전체 연구·개발인력의 16.1%를 차지하고 있다.(이공계 대학, 공공연구기관, 민간기업 연구기관 합계) 그러나 정규직만 분리하여 살펴보면 여성과학기술인력의 비율은 전체의 9.4%에 불과, 비정규직의 비율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여성비정규직 연구·개발인력 채용비율은 공공연구기관이 가장 심각했다. 2006년 기준으로 이공계대학이 38.8%, 민간기업 연구기관이 14.1%인 데 비해, 공공연구기관은 84.7%에 달했다.
특히 상위 직급으로 갈수록 여성 비율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공계대학의 경우 여교수의 비율은 23.7%에 달했으나 보직교수의 비율은 11.7%였으며, 특히 실·처장급에서는 6.2%에 불과했다. 공공연구기관의 경우에도 연구·개발인력 전체 중 여성의 비율은 19.6%였으나 중간관리자는 5.4%, 상급관리자는 4.3%, 최상급관리자는 1.4%로 상위직급으로 갈수록 여성의 비율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신규 채용은 늘어나고 있지만 승진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유리천장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송은경 정책개발실 간사는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호전되고 고급인력의 양성이 두드러지지만 처우개선책이 시급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