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을 내면서

팔일오 해방이 우리 여성에게 준 선물이 있었다면 무엇보다도 조선 유사 이래 처음 가져보는 우리 여성 자신의 언론기관을 들 수 있으니 말하자면 작년 칠월에 창간된 부녀신문이 곧 그것이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고고의 소리 들은 지 불과 2년도 못되어 폐간이 된 것은 마치 갓 마흔에 본 첫아들을 잃은 것과 같아서 그 신문 당사자의 쓰라림도 쓰라림이거니와 우리 여성계의 유감사라 아니할 수 없었다.

우리에게는 단 하나의 언론기관도 가질 능력이 없는 것인가? 혹은 우리사회가 그처럼도 이 방면에 따뜻한 이해를 갖지 않았음인가? 또 혹은 좀더 객관적으로 시대적 사회적 조건이 그 하나의 존립조자 가능케 못하는 것인가? 이와 같이 여러 가지로 우리의 머리를 갸웃거리게 하는 바가 있다.

이러한 게재에 우리는 전기 '부녀신문'의 대를 이어 그의 단명박행의 이름까지도 고쳐서 장수부귀할 새 이름을 정하여 '여성신문'이라 하고 새로운 착상을 들고 영원한 출선을 꾀하니 이는 무릇 위에 말한 바 여러 아픈 원인이 완전히 극복된 것이 아니로되 오직 우리 여성 자신의 소리를 가져야겠다는 열의 일념에서 형극의 신문도를 밞은 것이다.

대저 우리 여성 자신의 소리를 가져야겠다는 이유는 무엇이며 포부는 어떠한가? 여기에 장황이 늘어놓기를 피하거니와 시방 조국 재건의 진통기에 놓여 우리 여성이 참으로 남성과 동등한 지위에서 이에 이바지하려면 실질로 여성으로의 교의에 힘쓰고 연마에 뜻 두지 않으면 안될 것은 물론, 우리 여성 전체의 여론을 환기하고 통합하여 나아가 이를 백퍼센트로 앙양하려 함이니, 곧 여성신문은 모든 조선여성의 유일한 대변기관이요, 유일한 사상도장이며, 또 유일한 정조도야기관임을 감히 자부하는 바이다.

다시 말하면 모든 조선여성이 여성신문을 통하여 결합되고 여성신문을 통하여 정신의 양식을 얻고 여성신문을 통하여 울부짖고 웃어주기 바란다는 말이다.

본래 신문도는 사회의 목탁을 자처함보다는 바른말하고 거짓말 아니함을 고작으로 여길 것이요, 다단한 일상생활에 한번 마실 청량제가 됨만으로도 실로 귀할 것인데 이 맛 정도로 도달키 어려울 줄 아나, 독자 여러분의 절대한 성원 아래 좋은 신문, 깨끗한 신문, 언제나 보고 싶은 신문, 마음의 벗이 되는 신문이 되게 할 것이다.

창졸간에 급하게 신문을 내게 된 사정인지라 우선 미처 분장할 겨를도 없이 나선 꼴이 미상불 불만 투성이임을 자인하오니 독자여 진심으로써 우리의 출발을 축하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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