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복 박사, 여성들과의 간담회서
개인주체 양성하는 시민운동 필요
가족 관계·교육의 중요성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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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저는 한국 미래의 대안을 여성과 신세대에게서 봅니다. 이들이 주체가 된 문화적 교양층이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이 될 것입니다."

최근 출간한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당연의 세계 낯설게 보기'에서 한국 사회 문제점의 근원을 밝혀 화제를 모은 정수복 박사(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초청연구원)가 여성들과 대화의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주최로 지난 9월14일 오후 4시 서울여성플라자 2층 여성사전시관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30여명의 여성들이 참여해 열띤 토론이 오갔다.

그는 저서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한국병'의 원인을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으로 규정하고 물질주의, 가족주의, 연고주의, 권위주의, 속도지상주의 등 12가지를 내세웠다. 그는 "우리 사회의 도덕적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며,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제2의 황우석, 신정아 사건이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1980년대 환경운동연합 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 크리스찬 아카데미 기획연구실장 등을 지내며 시민운동에 몸담았던 그는 현재 한국 사회 시민운동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시민운동가들과 만났더니 많은 사람들이 진이 빠졌더군요. '한국의 시민운동은 죽었다'거나 '똑똑한 놈들은 모두 정치권에 들어가 쭉정이만 남아 운동하고 있다'고 얘기하구요. 5년 안에 한국 시민운동은 끝날 거라구 해요."

그는 그동안 눈에 보이는 적만 쫓아온 한국의 지식인들이 민주화를 이룬 지금 싸울 상대를 잃었다며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운동의 목적은 정치가 아니라 지적, 도덕적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것"이라며 이런 작업들이 앞서지 않으면 한국의 사회운동은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동원에 의한 운동이 아닌 개인 주체를 양성시키는 소규모의 대화운동이 필요할 때라는 것이다.

그는 여성과 신세대가 주체가 된 문화적 교양층이 만들어낸 대안 문화예술과 인문, 사회과학의 부활에 미래가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족의 중요성을 역설했는데, 기존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이 개인에게 침투되는 일차적인 경로가 가족이기 때문이라고. 이에 대해 "가족을 중시한다는 건 기존의 모성 중심 이데올로기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냐"는 여성들의 반론이 있자, 그는 "우리는 가족을 벗어나서는 존재할 수 없으며, 부부의 관계가 자녀들의 미래 남녀관계와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다.

이날 간담회는 2시간30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진행됐다. 대화를 마친 여성들은 "한국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며 "소수의 원칙과 여성의 원칙을 중시하는 그의 시각이 새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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