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아이, 엄마가 만들어요”
IQ보다 ‘창의성’이 영재아 판별 기준
7세 이하 유아에겐 다양한 경험 중요
이에 지난 10여년간 영재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며 대한민국 대표 영재교육기관으로 자리잡은 ㈜창의와 탐구 부설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의 염만숙(50) 소장을 만나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영재교육의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염만숙 소장은 이화여대에서 과학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 (주)엑센탐구교육 연구개발이사를 거쳐 99년부터 (주)창의와탐구 부설 영재교육연구소 소장을 맡아 왔다. 현재 Open Clinic(인권피해자를 위한 심리치료 지원 센터) 이사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며, 2005년 여성신문이 선정한 ‘한국을 움직일 여성리더 100인’에 뽑힌 바 있다.
-영재교육이 왜 필요한가?
“특수아에게 공교육에서 하는 평준화 교육을 강요할 수 없듯이 특정한 분야에 재능과 열정을 가진 학생들은 그에 부합하는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수준별 교육을 진행해 수많은 천재들을 발굴해냈죠.”
-우리 아이가 영재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최근 영재는 평균 이상의 IQ와 높은 창의성, 그리고 과제 집착력 등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거나 그와 연관된 문제를 푼다고 해서 영재라고 할 수는 없고, 어떤 원리에 대해서 새롭게 문제를 풀어내거나 지속적인 관심을 보인다면 영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재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특별한 교육법은?
“아이가 재능이 있는 특정 분야에서 호기심을 잃지 않고 창의성을 키워나가도록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과학영재의 경우 자신이 생각한 것을 마음대로 실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함께 영재아이들에게는 리더십과 인성 교육도 병행돼야 합니다.”
-흔히 수학과 과학의 영재는 남자아이가 더 많다고 하는데?
“현재 우리 교육원의 경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비율이 6대 4 정도인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남아에게 수학과 과학의 접근 기회를 더 많이 준 일부 부모들의 선입견 때문일 수도 있죠. 최근 여성 과학자들과 수학자들이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영재성에는 성별의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유아의 경우 집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영재교육법은?
“아이의 관심분야를 일찍 찾아준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죠. 하지만 유년기에는 모든 아이들이 주변 상황에 대해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영재성 유무에 연연하기보다는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 있는 다양한 장난감과 생활용품 등을 아이가 자유롭게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