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성’숙원사업 2008년 12월 준공

강원도(도지사 김진선)는 11월 27일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에서 ‘한국여성수련원’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한국여성수련원은 전국 최대 규모의 여성 전문 수련시설로 강원도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지난해 6억 원을 들여 수련원의 신축 설계를 마쳤지만, 이 지역이 철기시대 주거지로 확인되는 등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후 문화재 발굴조사를 거쳐 최종 건축허가가 남에 따라 강원도는 총 사업비 190억 원 중 65억 원을 확보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확보된 예산 중 여성가족부가 책정한 국고보조금 20억 원은 그동안의 예정 차질로 국고에 반납될 처지에 놓이기도 했으나 김 도지사를 중심으로 주 실무자인 김미영 여성가족과장 등이 국감 기간 중 국회에서 밤을 새우다시피해서 불철주야 애쓴 덕분에 예산을 되살려 내 그 의미가 크다.

한국여성수련원은 옥계해수욕장 관광지조성계획 지구 내에 대지 6000평에 연건평 3200평으로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들어서며, 여성의 교육연수·문화예술·휴양공간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오는 2008년 12월에 준공해 2009년 2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련원은 연수동, 숙박동, 야외시설로 설계됐다. 연수동은 국제회의장, 동시통역실, 대강당, 다목적실, 자료실 등이 들어서며, 숙박동은 230명 수용이 가능한 숙소 54곳을 비롯해 놀이방, 헬스장, 휴게실, 인터넷실 등으로 구성된다. 장애인을 위한 20평 규모의 숙소 2곳을 마련한 것도 눈길을 끈다. 

김진선 도지사는 “수련원이 여성의 잠재력을 키우는 21세기 국가 성장 동력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04년부터 추진해온 숙원 사업인 만큼 수련원 건립에 소요되는 나머지 125억 원의 예산 확보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진선 도지사를 비롯해 박순자 한나라당 의원, 최명희 강릉시장, 최재규 도의회 부의장, 서명선 한국여성개발원장, 박현경 서울여성플라자 대표, 김효선 여성신문사 사장, 김유옥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장, 민무숙 여성가족부 여성인력기획관, 각 시·군 여성의원,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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