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여성문화예술기획주최
신도시에 갇힌 여성 정형화된 삶 비판

말년에 시골로 요양 보내진 후 도시를 너무나 그리워한 나머지 자살하고 말았다는 버지니아 울프가 현대 신도시에 갇혀 정형화된 삶을 살고 있는 여성들을 본다면 어떻게 얘기할까.

‘여성과공간문화축제’가 올해로 4회를 맞았다. ㈔여성문화예술기획과 서울여성플라자 주최로 이달 12일까지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개최되는 4번째 축제의 주제는 ‘신도시, 버지니아 울프를 만나다’. 정부 주도의 ‘스위트홈 이데올로기’와 자본주의계급의 ‘주거문화 개선운동’이란 미명 아래 개발되어 온 신도시에 사는 여성들의 모습을 젠더적 관점에서 비판한다.

11월 29일 개막식에서 공연된 ‘춤추는 사람들’의 퍼포먼스 ‘칼날 위에서’는 오래된 신도시인 신촌에 사는 한 여자와 미래의 신도시인 그린벨트에 사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무용극.

곽은숙, 김화용, 도현주 등 9팀의 작가가 참여한 기획전시 ‘분양해드립니다’는 작가들이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신도시의 문제와 연결시켜 읽고 토론하며 만들어 낸 결과물. 가상의 부동산 세트를 만들고 작가들이 자신이 ‘분양’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사진, 설치미술, 영상 등 다양한 매체에 담아 전시한다. 비너스와 이브를 그린 싸구려 명화와 신도시의 모습을 합성해 여성과 자연을 강조하는 신도시 아파트 광고를 패러디한 사진 작품도눈에 띈다.

7일과 8일 오후 3시엔 ‘추방된 여자들을 만나다’란 주제로 김지운 감독의 ‘메모리즈’와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디 아워스’, 임권택 감독의 ‘복부인’을 상영한다. 이 밖에도 관객이 참가하는 인터랙티브 연극놀이 ‘여우발바닥’과 ‘신도시의 젠더 질서’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 등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문의 02-824-3086, www.femiart.or.kr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