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2호를 읽고

나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연애를 시작한 지 갓 4개월을 넘긴 요즘 절실히 느끼고 있다. 선배들이 부탁한 잡일을 처리하다 데이트 약속을 넘기는 날이 일상이 되어버린 어느 날, 기다리다 지친 남자친구가 ‘오늘은 너를 만날 기분이 아니’라며 집으로 돌아가 버리는 사태가 벌어지고 만 것이다.   

한동안 선배의 부탁을 거절할 수도 없고, 남자친구와의 약속을 어길 수도 없어 발만 동동 구르던 나는 892호에 실린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는 기사를 읽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선배들의 부탁을 잘 들어주면 언젠가는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나의 편견을 여지없이 깨주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목이 빠져라 나를 기다려준 남자친구에게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든다.

단번에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야 없겠지만, 최소한 그것이 ‘만사형통’이 아님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다. 우유부단한 성격도 이참에 고쳐보겠다는 다짐도 하게 된다. 직장인들이여, 연애를 가로막는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에서 이제는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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