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성…뮤지컬+콘서트… 다양한 형식·내용들 볼만

올 가을에는 유난히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공연들이 선보인다. 여성의 사랑을 그린 연극에서 성을 주제로 풀어가는 ‘본격 성인뮤지컬’, 콘서트와 뮤지컬의 접목을 시도한 새로운 도전까지 그 형식과 내용 면에서 다양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연은 7일부터 10월 29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이성공감(異性共感) 2006’. ‘通하는 여자 이야기’를 주제로 ‘여성’에 관한 독특한 시선과 감성이 돋보이는 3가지 공연을 한데 묶었다. 우선 ‘한여름 밤의 꿈’ ‘골목골목 뮤지컬 빨래’ 등으로 유명한 뮤지컬 음악감독 한정림씨의 재즈&탱고 뮤지컬 콘서트 ‘한정림의 음악일기’(9월 7∼10일)로 문을 연다. 뒤이어 16일∼10월 29일엔 재즈강사와 사랑에 빠진 가정주부의 로맨스를 담은 연극 ‘그녀를 축복하다’(연출 최진아)와 영화배우 박해일씨의 제작으로 화제를 모은 한 여성의 슬픈 사랑을 그린 연극 ‘사랑합니다’(연출 차지성)를 만날 수 있다. 3040 여성 4명 이상이 모이면 50%를 할인해주는 ‘3040 여성들을 위한 로맨틱 나들이 티켓’ 이벤트도 연다. 문의 02-2280-4115

뮤지컬 ‘메노포즈’는 발열, 홍조, 성욕 감퇴, 주름살 등 폐경기에 겪는 여성의 신체 변화와 심리를 코믹하고 유쾌하게 다룬 작품. ‘YMCA’ ‘온리 유’ ‘프리텐더’ 등 올드 팝송을 개사한 노래들로 지난해 초연 당시 중년 여성 관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개그우먼 이영자씨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월 8일∼11월 12일 연강홀. 문의 02-744-4337

뮤지컬 ‘라롱드’는 ‘발칙한 섹스와 사랑 이야기’(연출 박혜선)란 부제를 단 성인 뮤지컬. 창녀, 군인, 백작, 하녀, 화가, 어린 모델, 여배우 등 각기 다른 열 커플의 사랑을 통해 성에 대한 인간 심리를 그린 이 작품은 192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연극 공연 당시 외설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었다. 9일부터 웅진씽크빅 아트홀에서 열린다. 문의 02-575-6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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