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문화레스토랑 ‘비스트로디’

“웰빙 레스토랑 되려면 이 정도는 기본이죠”

요리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테마가 있는 레스토랑이 인기다. 건강에 좋다는 유기농 식자재는 기본이고, 일체의 조미료도 쓰지 않는다. 재료가 갖는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신선한 재료를 공수해오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뿐더러, 사람들의 미각을 충족시키기 위해 요리에 들이는 공은 남다르다. 건강도 챙기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웰빙 요리의 매력에 한껏 빠져보자.

1층에는 2000여 권의 요리 전문서적이 구비돼 있다.
▲ 1층에는 2000여 권의 요리 전문서적이 구비돼 있다.
남구 신사동에 자리한 ‘비스트로디’(Bistro d°는 가볍게 즐기는 레스토랑을 나타내는 ‘bistro’와 딤채의 ‘d’가 합쳐진 말)는 위니아 만도의 대표 상품 ‘딤채’의 전시장 기능을 겸한 레스토랑이다. 단, 여기서 딤채를 직접 구입할 수는 없다. 카페, 와인 바, 요리책 도서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한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독특한 컨셉트로 설계됐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이래 미식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유명세를 치른 이곳은 특히 편안한 사랑방 같은 분위기로 여성들의 사랑을 톡톡히 받고 있다.

1층은 낮에는 카페로, 저녁에는 와인 바로 운영된다. 4월에 오픈한 와인 바는 전 세계 170여 종의 와인을 부담 없는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또 와인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30여 가지의 ‘타파스’ 메뉴가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벽면 한쪽에는 2000여 권의 국내외 요리 전문 서적이 구비돼 있어 요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곳이다. 500만 원에 이르는 프랑스 원서부터 인기 만화까지 음식을 주제로 한 도서의 종류도 다양하다.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목조 계단을 따라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메인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을 만나게 된다.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커다란 붉은 장미 조형물. 이미 TV 광고에서 여러 번 선보인 적이 있는 이 조형물은 레스토랑 분위기를 한층 높여준다. 반대편 벽면은 폴란드 고성을 허물어 가져온 붉은 벽돌로 채워져 있고, 그 위에는 거대한 모나리자 그림이 걸려있어 인상적이다. 홀의 한쪽 구석에는 나무가 프린트 된 커다란 거울이 목조 테이블 옆에 놓여져 있어 공간의 미학을 살려준다. 벨벳으로 마감 처리한 의자도 편안한 느낌을 더해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인테리어 주 컨셉트답게 공간 곳곳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과감한 시도가 엿보인다. 즉, 현실에서 큰 것은 이곳에선 작게, 또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현재 최고의 레스토랑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꼽히는 배대용씨의 천재적인 감각이 곳곳에 투영돼 있다.   

주말에 제공되는 특별 브런치의 디저트 메뉴.
▲ 주말에 제공되는 특별 브런치의 디저트 메뉴.
매장 내 딤채에 보관된 피클. 항상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매장 내 딤채에 보관된 피클. 항상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비스트로디는 최근 ‘메트로폴리탄 퀴진(cuisine:요리)’이라는 컨셉트를 선보이면서 최상의 신선한 재료를 이용, 재료가 갖는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메트로폴리탄 퀴진’이란 자극적 양념이나 소스를 배제하고 재료의 장점을 한껏 살려 깨끗한 맛을 살리는 요리 트렌드의 하나. 때문에 모든 요리는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 원재료 가격이 전체 음식 가격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게 이곳 관계자의 설명. 실제로 위니아만도는 레스토랑에서 수익을 높이기보다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최상의 마블링을 자랑하는 호주 청정육 ‘블랙앵거스 안심스테이크’는 이곳의 추천메뉴. 이와 함께 파스타, 샌드위치, 리조토 등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비롯해 시럽을 발라 오븐에 구운 ‘구운 자몽’이나 생크림을 듬뿍 올린 ‘갓 구워낸 와플’은 인기 디저트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자부한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일단 요리의 맛을 보면 셰프(chef:주방장)의 독창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밖에 주말에만 제공되는 특별 브런치(오전10시~오후3시)도 비스트로디만의 매력. 총 20가지의 요리를 제공한다. 가격은 어른 2만5000원, 어린이 1만 원으로 저렴하다. 딤채 안에는 사람들이 직접 꺼내 먹을 수 있도록 신선한 샐러드와 요구르트, 과일, 음료를 준비해둔다. 한 가지 재밌는 점은 이곳에 전시돼 있는 딤채에는 김치가 없다는 것. 그만큼 딤채의 다양한 활용방법을 보여줘 본래 목적인 전시장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위니아 만도 관계자는 “비스트로디는 딤채가 갖고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하나의 ‘스페이스 커뮤니케이션’ 공간”이라며 “최상의 음식을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딤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위치: 성수대교 남단 300m 지점 도산공원 맞은편 삼원가든 옆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0시

▲문의: 02-3443-1009

자연 건강식 레스토랑

‘뉴스타트’의 다시마롤
▲ ‘뉴스타트’의 다시마롤
#채식 전문 레스토랑 ‘뉴스타트’

 싱싱한 제철 야채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채식 전문 레스토랑이다. ‘뉴스타트’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아 건강한 삶을 누리게 하는 일종의 새생명 운동을 뜻한다. 이곳에서는 연천에 위치한 농장에서 유기농법으로 가꾼 야채를 사용, 매일 25~30가지의 음식을 제공한다. 검은깨 죽, 토란 들깨탕 등 흔히 접할 수 없는 보양식부터 메밀싹 다시마롤, 비트샐러드, 유기농 모둠쌈 등 야채를 이용한 요리도 두루 맛볼 수 있다. ▲영업시간: 점심 오전11시30분~오후2시30분, 저녁 오후5시30분~8시30분

▲문의: 02-565-4324

#불로장생하는 신선의 음식 ‘감로당’

사찰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감로당. 흔히 사찰음식이라고 하면 밋밋한 맛을 떠올리지만 이곳 음식은 다르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각종 야채와 다시마를 넣어 우려낸 다시마물로 양념을 한다. 밀가루 대신 찹쌀이나 감자전분을 이용하고 기름을 많이 쓰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빛깔 고운 음식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등 미각과 시각을 두루 만족할 수 있다. 매생이 발아현미죽, 백련초 김치, 참나물 연근초회, 산나물찬과 약선 장아찌 등 도심에서 사찰음식의 진수를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0시

▲문의: 02-3210-3397

강렬한 자연의 맛 멕시칸 레스토랑

‘까사로까’의 전경
▲ ‘까사로

m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