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 식품, 몸매와 영양의 균형도 잡아줘
저혈당 식품, 몸매와 영양의 균형도 잡아줘
  • 김창민 / 동원식품과학연구원장 changkim@dw.co.kr
  • 승인 2006.03.24 12:30
  • 수정 2006-03-24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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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먹으면서 빼는 저인슐린(GI) 다이어트
21세기는 다이어트에도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시대다.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고도 날씬한 몸매를 만들 수 있다면 금상첨화. 예나 지금이나 ‘날씬함’은 여성들의 바람이다.

그 관심만큼 다이어트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다이어트의 방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80∼90년대 초반에 유행한 식이요법은 식사의 80%를 탄수화물에서 섭취하자는 ‘고탄수화물 다이어트’였다. 당시에는 오드리 헵번이 애용한 스파게티 다이어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9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고단백 다이어트’인 황제다이어트가 선보였다. 탄수화물의 양을 최소로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최대로 늘리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근육량을 증가시키면서 체지방을 최소한으로 유지해야 하는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위의 두 가지 방법은 단시간에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요요현상이 큰 것이 단점이다.

근래에는 비만이 병으로 인식되면서 다이어트를 좀 더 의학적으로 접근해보기 위해 비만 클리닉이 등장했다. 과학적인 다이어트와 식이요법 외에도 반창고 다이어트, 반지 다이어트, 풍선 다이어트 등 상업적인 다이어트까지 등장해 다이어트 열풍에 불을 지폈다. 이렇게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이 제시되었고, 여러 가지 운동기구와 체중 감량 식품도 등장했지만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은 당연한 후유증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이 ‘요요현상을 보완하고 먹으면서 빼자’는 슬로건으로 여성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다이어트가 있다. 운동할 시간도 없고 그렇다고 굶기도 싫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다는 이 다이어트 방법은 캐나다와 유럽 등지에서는 수년 전부터 성행하고 있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에는 1∼2년 전에 들어와 ‘저인슐린(Glycemic Index:GI)다이어트’ 또는 ‘사우스 비치 다이어트(South beach diet)’로 불리고 있다.

저인슐린 다이어트는 포도당을 지방세포에 축적시키는 작용을 하는 인슐린의 분비를 억제하는 식품만 골라 먹는 것으로 GI지수(포도당을 섭취했을 때 상승하는 혈당치를 100으로 보고, 이를 기준으로 식품 섭취 시 혈당치 상승률을 계산한 것)가 낮은 음식만을 섭취해 살을 빼는 것이다. 통상 2주 안에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저인슐린 다이어트는 소화흡수 속도를 줄이고 포만감을 느끼는 식사로 단백질, 탄수화물 등을 모두 균형 있게 섭취하도록 장려한다. 대표적인 저인슐린 식품으로는 현미밥, 잡곡밥, 호밀빵, 통밀빵, 메밀국수, 치즈, 버터 등과 대부분의 육류와 어패류, 대부분의 과일·야채류를 들 수 있다.

이런 GI수치가 낮은 음식을 골라 먹으면서 먹는 속도를 느리게 하고, 천천히 꼭꼭 씹어 먹고, 운동을 병행한다면 식이요법의 제한만으로 단순히 날씬해지는 다이어트에서 벗어나 영양까지 생각하면서 몸매를 디자인해 주는 다이어트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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