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학교 2학년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여자아이지만 어려서부터 레고 블록이나 로봇 조립, 총 싸움 등 남성적인 취미를 즐기는 아이의 흥미를 살려주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학교에서 ‘여자답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 의기소침해졌습니다.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성 역할 고정관념 극복하고 진정한 여성성 찾도록 격려해야

A) 평소 남녀차별 없이 아이의 특성을 존중하면서 키워오셨는데 여자답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의기소침해진 딸을 보면서 안쓰럽고 답답한 마음이셨던 것 같네요. 흔히 남자라면 강하고 씩씩해야 하고, 여자라면 유순하고 부드러워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남자가 해야 할 일과 여자가 해야 할 일을 구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생각을 ‘성 역할 고정관념’이라고 하지요. 고정관념이라는 말이 그렇듯 이런 생각은 기존의 문화적인 경험을 통해 은연중 고착된 편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편견이라면 당연히 깨치고 극복해야할 부분이겠죠.

그러나 청소년기는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남자로서 혹은 여성으로서 자신의 성에 대한 정체감을 확립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어서 성 역할에 혼란을 겪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청소년기에는 오히려 성역할 고정관념이 급격히 증가하고, 동성끼리만 어울리는 경향도 강해지지요. 따님의 경우 사춘기와 함께 찾아온 여성으로서의 변화를 편안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거나, 또래 여자아이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에 부적절한 느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이러한 부적절한 감정 때문에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면서 본연의 자신의 모습을 왜곡시킬 수도 있지요.

어떤 면에서 ‘여자답지 못하다’는 피드백을 받았는지 점검하고, 아이가 생각하는 진정한 여자다움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자신의 여성성을 수용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여자, 남자의 차이를 강조하기에 앞서 인간으로서의 참된 자기 모습을 찾아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여성신문은 학부모·자녀·교사 등 교육현장에서 직면하는 고민들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는 상담코너를 마련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합니다.

문의 02-318-2797, birdy@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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