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사진 왼쪽)·송승환씨가 진행을 맡고 있는 대표적인 여성 프로그램 MBC 라디오 ‘여성시대’(FM95.9㎒, 오전 9시 10분∼11시)가 30주년을 맞았다. 1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선 30주년 기념 행사 ‘서른 살의 여성시대’가 개최됐다. 이 기간 코엑스에는 ‘여성시대’ 오픈 스튜디오가 개설돼 생방송으로 진행됐으며 30년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여성시대관’과 ‘MBC 라디오관’, 아름다운가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30여 년간 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아온 ‘여성시대’는 여성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75년 ‘여성살롱’이란 이름으로 첫 전파를 탄 이래 임국희, 손숙, 이종환, 봉두완, 전유성 등 수많은 진행자가 ‘여성시대’를 거쳐갔다.
93년부터 개최해 온 ‘가을 주부 나들이’ 행사를 통해 주부들의 숨통을 틔워주었고 95년 시작된 결혼식 이벤트에선 300쌍의 저소득층 부부에게 결혼식을 치러주기도 했다. 지금까지 사연이 소개된 청취자만도 8만7600여 명에 이르는 ‘여성시대’엔 지금도 하루 평균 250통의 편지가 배달된다.
박윤수 기자 bir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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