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5000억 시장…정관장, CJ, 풀무원 등에 이어 KT&G휴럼 ‘도전장’

사람들은 흔히 건강한 사람과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보다는 오히려 건강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 가기 전까지 조금씩 건강을 잃어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예방의학자들은 현대 사회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유익한 습관 중 하나로 건강기능식품의 섭취를 꼽는다.
‘건강기능식품’이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정제, 캡슐, 분말, 과립, 액상, 환 등의 형태로 제조 가공한 식품을 말한다(건강기능식품법 제3조1항). 일반식품과 의약품 사이에 존재하면서 섭취 후 인체의 긍정적 변화와 건강증진을 이루어준다. 건강관리를 위한 예방차원의 식품이라 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이 도입된 80년대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건강기능식품은 효소제품이었으며 알로에 관련 제품의 등장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시장은 본격화되었다.
초창기에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낮고 건강기능식품의 특성상 직접 대면 설명이 이뤄지는 방문 판매가 주를 이루었다. 풀무원, 김정문알로에, 남양알로에, 이롬라이프, 알로에마임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방문 판매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웰빙 열풍으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가 일반화된 영향이다. 또한 대기업 중심의 중저가 제품으로 인해 합리적인 가격의 건강기능식품을 찾게 됐다. 2002년 ‘건강기능식품에관한법률’이 발효된 것도 시장의 확대에 주효했다.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의 ‘건강기능식품에관한법률’과 같은 일반식품의 헬스클레임을 인정한 99년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된 바 있다. 바야흐로 건강기능식품의 성숙기가 도래한 것이다.
2005년 현재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전체 규모는 2조5000억 원에 달한다. 소비자들은 홈쇼핑, 백화점, 약국, 전문점 등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직접 구매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에 대한 신뢰성 때문에 건강기능식품 전문점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백화점이나 홈쇼핑 등 일반 유통만으로는 명절이나 5월 감사의 달 등에만 매출이 편중되는 한계가 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위한 전문점 개설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전문점으로는 정관장 전시판매점, 동원 GNC, CJ 뉴트라, 풀무원 내추럴하우스 등이 있다. 최근엔 KT&G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인 KT&G휴럼도 시장의 흐름에 가세하면서 관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KT&G휴럼은 지난 10월부터 대리점 사업을 실시, 내년 1월 전문점을 출점한다.
KT&G휴럼은 석류, 복분자, 가시오가피, 노팔선인장, 녹차 등 우리 땅에서 나고 우리 몸에 유익한 천연물을 연구 개발해 건강기능식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현재 KT&G휴럼 제품은 할인점과 백화점 건강식품 부문 최고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난 추석에는 할인점인 이마트에서 CJ 한뿌리와 더불어 최고의 판매고를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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